고향을 떠나 벌써 3년째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혜정은 앞길이 캄캄하다. 시험은 계속 떨어지고, 가진 돈도 바닥이 나고, 집세도 밀려 지금 사는 집에서도 쫓겨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처지는 안타까우나 집주인이 개개인의 사정을 모두 봐주기는 어려운 법. 급기야 집주인은 혜정의 물건들을 집밖으로 꺼내기 시작하고, 그런 상황에 혜정은 부동산 중개소로부터 원하는 조건에 근접한 집을 소개받는다. 단 계약 조건이 있었으니, 윗집에 사는 피아니스트인 집주인이 그가 내는 피아노 소음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다급한 상황에 일단 입주한 혜정. 하지만 공부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어느 날 윗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날 집주인의 남모를 사연을 듣게 되면서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 윗집 남자 베토벤
김나나 지음 | 밀리의서재 펴냄│밀리 오리지널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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