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영, 이제 소설로 마무리한다
금융경영, 이제 소설로 마무리한다
  • 관리자
  • 승인 2006.10.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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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턴다는 말을 들으면 먼저 추석을 전후로 하여 은행을 터는 간 큰 강도들이 출몰했다는 사실이 생각난다. 공기총을 들고 “머리 숙이고 손들어! 어서 가방에 돈을 담아. 움직이면 쏜다.” 라는 말을 내뱉으며 머리에는 모자나 두건을 뒤집어썼다. 뉴스나 영화에서 이런 장면은 많이 보아서 누구나 알만한 상황이다. 또는 가을에 아주머니들께서 많이 터시는 은행도 있다. 어느 날 누가 “나 은행 털고 있다.” 라고 한다면 말리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냄새는 좀 나지만 맛은 담백한 은행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상황과 비슷한 책이 있다. 『은행을 털자』는 실제로 은행에 총을 가지고 가지도, 길거리의 은행나무를 때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제목만 놓고 보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신선하다. 어렵고 난해한 용어들이 많은 금융경영의 분야를 교과서식으로 만든 책은 많다. 하지만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은 소설이다. 그것도 은행을 배경으로 한 금융경제소설이다. 사실 우화나 에세이 형식의 경영, 금융, 경제 서적들은 많이 있지만 이런 분야를 소설로 만든 책은 매우 드물다. 그래도 분야가 분야인 만큼 지루할 것 같지만, 저자가 오랜 은행 생활 경험을 통하여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살렸기에 지루한 부분은 없어 보인다.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현장감 있고 독자들이 관심은 있지만 어려워하는 분야를 소설로 쉽게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신선하다는 말이다.
『은행을 털자』는 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과 사건을 배경으로 금융인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그리고 있다. 이런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상사와 부하직원 고객과 기업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꼬집어 준다. 이것은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관리까지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관리 외에도 여러 사건들을 통해 생기는 갈등과 해결 구도에서 리더십, 전략 수립, 브랜드 관리, 일정 관리 등의 경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사례나 표와 같은 자료들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요소들은 은근히 묻어나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경영 포인트를 찾아가며 책을 읽는 재미도 주고 있다.

은행을 털자(전 3권)/ 박상섭 지음/ fmba경영컨설팅/ 1권 318쪽, 2권 300쪽, 3권 320쪽/ 각 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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