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내달리는 C테크 레이스, 한국도 전력질주 하자
전세계가 내달리는 C테크 레이스, 한국도 전력질주 하자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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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 변화와 관련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C테크’다. C테크는 기후(Climate), 탄소(Carbon), 청정(Clean) 기술을 의미하는 단어의 첫 글자인 ‘C’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를 조합한 용어로, 쉽게 말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의미한다. 각국은 요즘 C테크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질주 하고 있다.

해상 인공도시는 C테크의 대표적인 예다. 해수면 상승에 따라 전 국토가 수몰될 위기에 처한 몰디브는 해상 도시를 건설해 국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5년 이내 2만 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해상 도시는 해수면이 상승하면 도시도 함께 바다에 뜰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난도 C테크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다. 예컨대 ‘유전자 가위 기술’은 지금보다 온도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도 잘 자라는 작물을 만들며, ‘스마트팜 기술’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촌 뿐만 아니라 도심 속 유휴 공간에서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핵융합 에너지’, ‘청정 수소 기술’, ‘탈탄소 모빌리티’ 등 C테크의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C테크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어, 선진국과 글로벌 큰손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의 책 『C테크 레이스』에 따르면 2013년 4억 2,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기후기술 벤처 투자금은 7년 뒤인 2019년 161억 달러로 38배 가량 급상승했다. 이 수치는 AI분야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자랑하는데, 저자들은 “이는 한때 막대한 투자 붐이 일었던 인공지능 분야보다 3배 높은 증가율”이라고 덧붙인다.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너도나도 C테크에 발을 담구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C테크 발전 상황은 어떨까. 책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 수준은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저자들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녹색기술센터(GT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 수준은 미국의 80%이며 기술격차는 3년으로 분석됐다”며 “같은 기준으로 보면 EU는 미국의 96%, 일본은 90%, 중국은 78%의 기술력으로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한다.

‘C테크’라는 개념이 등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대부분의 국가에게 C테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이 다른 국가들을 제치고 C테크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C테크는 한국의 정체된 잠재성장률을 다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C테크를)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C테크 그 자체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보고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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