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걸리버 여행기』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걸리버 여행기』
  • 독서신문‧필로어스
  • 승인 2022.06.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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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걸리버는 여행을 마치고서 어떻게 변했을까요?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걸리버는 끊임없이 여행을 떠나는 인물입니다. 그는 도시와 가족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이 정착할 이상적인 문명세계를 찾아 떠나죠.

멤버들은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을 여행할 때까지만 해도 ‘자유'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라퓨타와 후이늠의 나라를 여행하면서부터는 ‘고도의 이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줄 이상적인 낙원'을 찾아다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걸리버는 후이늠의 나라를 끝으로 더이상 여행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는 이성을 가진 말들의 나라인 후이늠의 나라를 가장 이상적인 나라인 것처럼 묘사하고 그들을 주인으로 섬깁니다. 그래서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동족 인간들을 혐오하며 살아가게 되죠.

걸리버 여행기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마지막 장면일 겁니다. 걸리버가 자신의 가족마저 혐오하는 장면은 우리가 알고 있던 걸리버 이야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큰 메시지를 던져주죠.

다수의 독서토론 멤버들은 걸리버가 결국에는 망가져서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소수의 멤버들은 걸리버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고뇌의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죠. 분명히 인간들을 혐오하면서도 그런 인간들을 교화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 걸리버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걸리버는 여행의 끝에서 망가져버린 걸까요? 아니면 한 단계 성장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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