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지만 어느새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잊혀져가는 것들이 적지 않다. 아마도 우리 언어생활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한자도 그런 흐름을 타는 일원이 아닌가 싶다. 사실 10년, 20년 전만해도 한자는 한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과목이었고, 그 당시 기성세대들에게는 그야말로 당연한 덕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한자는 그저 배우기 어려운 글자이고,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언어 중 다수가 한자의 기초를 두고 있으며, 말의 뜻도 한자를 모르면 제대로 풀이할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不知其數)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우리의 고충을 덜어준다. 기존의 단순 암기식의 한자학습법을 탈피한 이 책은, 한자의 진화원리를 바탕으로 생활한자 낱말들을 재미있는 사자성어 이야기로 구성하여 독자들의 사고력과 연상력 및 어휘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한자로 된 낱말들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자학습을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게 하여 자연스럽게 한자와 가까워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자학습혁명/ 손인철 지음/ 어학세계사/ 464쪽/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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