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나의 술타령 애칭은 왕손이 되어 종종 왕대포를 놓고 글손과 왕손의 해후가 이루어진다. 그로부터 지인들의 아호나 필명을 순우리말로 지어주기 시작하였다.
시 잘 쓰는 친구 시갈(시의 밭갈이),수필 잘 쓰는 친구는(글술술, 풀림), 소설 잘 쓰는 친구는 소갈(소설의 밭갈이)등으로 불렀다. 자연을 좋아하는 문인에게는 주로 구름, 안개, 는비, 가랑, 오랑, 해달(해와 달),솔아,울밑,싸리비,강바람,산아,눈꽃,들녘,냇물,샛고랑 등으로 지어 주었다. 꽃을 좋아하는 분 에게는 산꽃, 안개꽃, 난향, 초록이, 무궁화 등으로 지어주었다. 또는 너나들(너와 내가 아닌 가깝게 지내는 우리들),한울(한민족 울타리),리랑(아리랑의 준말), 한맑쇠, 길손, 나그네 등이다.
문예지를 내면서 글냄이(발행인), 판짠이(편집장),바로 잡은이(교정과 교열),판박이(인쇄인),책 나눔이(배포), 글 헤아림(독서),글 키 대보기(합평회),글쓴이 차림표(회원명단), 따로붙인 글판(별책부록)등이다. 권두언은 머리말, 편집후기는 꼬리말, 남긴 말 등이다.
문학의 밤이나 시 낭송 행사의 개회사는 들어가며, 또는 한 마당 머리를 풀며, 폐회사는 마무리 또는 나가며 로 정하여 운영을 한다.
/ 김우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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