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교실]우리의 사투리
[우리말 교실]우리의 사투리
  • 김우영
  • 승인 2009.03.03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작가 김우영     ©독서신문
한국이란 작은 나라에 함께 사는 국민이건만 지역이나 세대에 따라 우리가 통용하는 말이 각기 다르다. 지역의 차이, 환경과 단순한 개인간의 차이도 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역간의 언어를 사투리 또는 방언이라고 한다.
 
어떤 지역이건 사투리가 있는데, 이들 중 하나를 표준으로 삼는다. 우리나라는 서울말을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다. 표준말은 나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표준이 없다면 어떤 사회적 규약을 지켜나갈 때 혼란함이 생긴다.
 
그런데 서울 표준말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지방 사투리가 낮게 보일 수 있고 지방색이 다소간 위축될 수 있다. 각종 언론이나 방송,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일반적으로 표준말을 사용한다. 따라서 자라나는 후학들도 표준말을 사용한다. 이러다 보니 중앙집권화에 예속되어 우리 고유의 문화가 획일화 일변도로 변모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 말에는 독특한 정서와 생활이 베어있다. 특히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 각 지방마다 투박한 그 지역 사투리가 있다. 그 사투리 속에 그 지방의 농요와 민속, 생활, 정서 등 서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표준말의 중앙집권화는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다. 나름데로 갖는 사투리에 그 지역 전통의 민속과 정서를 살려 나가야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 캐나다 같은 큰 나라에는 각 지역 사투리가 수 백 개나 얽히고 섞여있다. 인종과 문화가 다양하지만 나름데로 개성있는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살려 나가고 있다. 표준말을 분명 꼭 필요한 것 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그 지방의 사투리도 소중한 우리의 전통적 언어자원이다.
 
/ 김우영 작가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