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훌쩍 넘던 초록병 소주의 도수는 25도, 21도를 지나 16도에 대에 안착했다. 이마저도 언제 깨질지 모를 정도로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것이 바로 전통주다. 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자이자 전통주 소믈리에인 저자는 우리 술의 현재와 그 술에 열광하는 요즘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한 권의 책에 솔직하고 생생하게 담아냈다. 재활용 쓰레기장부터 해외 양조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술을 빚는 명인’과 ‘술을 파는 보틀숍’, ‘술을 마시는 사람들’까지… 술을 향한 저자의 열정과 탐구 정신을 따라가다 보면, 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할지도 모른다.
■ 취할 준비
박준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04쪽 |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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