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낭’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딸나무를 부르는 말이다. 제목인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는 ‘산딸나무에 진실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뜻으로 마침내 제주 4·3의 진실이 피게 되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4·3은 아직 제대로 된 이름을 갖고 있지 못하다. 누구는 사건이라 하고 누구는 항쟁이라고 한다. 수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그 희생의 성격을 무엇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보상할지는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책은 4·3 현장에서 자란 보리 줄기를 사용해 만든 그림을 통해 당시의 결정적 순간들과 사람들의 비극적 운명을 보여주며 4·3의 진실을 전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을 살핀다.
■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제주 4·3을 그리다)
박진우, 이하진 지음 | 이수진 그림 | 메디치미디어 펴냄 | 192쪽 | 20,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