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다룬 그림책. 언니 수난과 동생 카이는 해양 오염으로 인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섬 ‘수나카이’에서 쓰레기를 뒤져 팔며 살아간다. 어느 날 카이는 비싼 금시계를 발견하지만, 상인이 들고 온 노란 물고기에 마음을 빼앗겨 금시계와 맞바꾸고 만다. 그러나 물고기는 금세 죽어 버리고, 자책하던 카이 앞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데……. 금시계와 맞바꾼 작은 생명은 바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물고기와 해초 대신 쓰레기로 가득한 바닷속 풍경은 인간이 입고 먹고 쓰고 버린 쓰레기의 불편한 실체를 직면하게 하며, 후반부에 드러나는 태곳적 바다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있던 바다의 생명력을 돌아보게 한다.
■ 플라스틱 섬 수나카이
메리첼 마르티 글 |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 성초림 옮김 | 봄의정원 펴냄 | 104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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