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삼성 측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6년 5개월 동안 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끝내 병마에 이기지 못하고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했다.
고인은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에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이른바 ‘신경영선언’을 통해 오늘날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초석을 다졌다. 특히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또한 고인은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2006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20여개 품목의 글로벌 1위라는 업적을 달성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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