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대구에서 50대 부부가 20대 남성 4명에게 집단폭행 당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직무를 유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랐다. 자신을 피해자 부부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4월 중순경 대구 시내에서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던 부모님이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의 전조등이 밝아 꺼달라고 하자 상대방이 욕설을 하며 배로 밀치고 멱살을 잡았다"며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보내달라고 했지만 상대방은 손목을 꺾고 발로 차며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태도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경찰에) 가해자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고 말했지만 음주측정도 하지 않았고, 6일 뒤 진행된 경찰서 조사에서 경찰은 부모님에게 '왜 건장한 남성들한테 말을 붙이냐'며 쌍방폭행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며 "50대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폭해을 당했는데 어떻게 쌍방폭행이 되는지 모르겠다. (쌍방폭행으로 내려진 벌금형 처분에) 재수사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언론에 제보하겠다니 (경찰이) 윽박지르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싶냐고 겁을 줬다"며 "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비아냥거리며 경찰서를 나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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