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팬텀’이 10주년 공연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팬텀’ 역으로는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출연한다.
‘팬텀’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지하 깊은 곳에 사는 팬텀과 가수 크리스틴의 이야기. 뮤지컬은 고전이 된 원작의 미스테리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3층 구조의 화려한 대형 무대 속에서 구현, 2015년, 2016년 연속 뮤지컬 부문 티켓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팬텀’은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예고하며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흉측한 얼굴 탓에 가면으로 모습을 숨기고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가진 ‘팬텀’ 역에는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출연을 확정했다.
먼저, 박효신이 약 9년 만에 ‘팬텀’으로 돌아온다. '팬텀 그 자체'라는 찬사 받았던 박효신은 팬텀의 내면에 숨겨진 고독과 슬픔을 통찰력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관객들을 압도해왔다. 고도의 성악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구현하는 카이도 함께 한다. 풍부한 저음과 압도적인 고음,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는 전동석은 2021년 네 번째 시즌 ‘팬텀’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성장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캐스팅됐다. 팬텀에게 음악의 천사이자 빛과 같은 존재인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서 보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과 뮤지컬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필요하다.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베르테르’ 등 뮤지컬계 대표 디바로 활약 중인 이지혜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수준 높은 테크닉, 탄탄한 연기력으로 ‘크리스틴 다에’를 표현한다. 송은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역을 통해 주연으로서 첫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웃는 남자’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뮤지컬계 신성으로 자리잡은 장혜린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인다.
파리 오페라 극장의 전 극장장으로 극단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제라드 카리에르’ 역에는 극의 중심을 잡는 민영기와 홍경수가 이름을 올렸다. 민영기와 홍경수는 그간 무대에서 선보여온 안정적인 가창력과 인상적인 연기로 감춰진 팬텀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 ‘제라드 카리에르’ 역을 표현한다. 능청스럽고 매력적인 악당, 형편없는 노래 실력에도 극장장인 남편의 권력을 등에 업고 오페라 극장의 디바 자리를 꿰찬 ‘마담 카를로타’ 역에는 리사, 전수미, 윤사봉이 출연한다.
파리 오페라 극장의 최고 후원자로, 거대 샴페인 기업의 상속자인 ‘필립 드 샹동 백작’ 역에는 박시원과 임정모가 출연한다.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극장장으로, ‘마담 카를로타’의 남편인 ‘무슈 솔레’ 역에는 뮤지컬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등으로 열연한 문성혁이 출연한다.
제라드 카리에르의 연인이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발레리나 ‘벨라도바’ 역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마 발레리나로, 매 시즌 경이로운 무대를 선보여온 김주원이 10주년을 맞아 한층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황혜민, 2015년 초연부터 2021년까지 세 시즌의 무대에 오른 최예원도 활약한다.
벨라도바의 연인인 ‘젊은 카리에르’ 역으로는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정영재와 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서정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김희현,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대중성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김태석이 캐스팅됐다.
다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공연인 ‘팬텀’은 5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