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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문 = 양미영 기자] 지난해 겨울 1집 <lisztomania>를 발매하고, 올 봄부터 '2011 지용 리사이틀'로 국내 단독 공연을 진행했던 스물 한 살의 피아니스트 ‘지용’.
그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클래식계의 오랜 고정관념을 바꿔놓았다는 찬사를 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지용'은 10살에 뉴욕 필하모닉이 주최한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 '제2의 예브게니 키신'으로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턱시도’ 스타일를 거부한다는 그는 "클래식 뮤지션이라면 왜 다들 턱시도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펭귄 같지 않나요? 물론, 턱시도를 입어야 할 때도 있지만, 난 그보다 내가 편한 의상을 입으려고 해요. 내가 편해야 나를 보는 관객들도 편안할 것 같아서요. 나와 관객 사이에 벽이 없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봄에 길거리 공연을 했던 경험도 이야기하면서 "피아니스트 '지용'이 아닌 '지용' 그 자체로를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어떤 장소에서도 공연할 수 있어요. 내 음악은 나 혼자만의 것, 감추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것이니까요. 나는 레이블을 싫어해요. 나는 그냥 나, '지용'이라는 나예요."라며 음악과 함께하는 삶 자체를 즐기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그는 청 재킷에 블랙 롱부츠,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 햇 등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또한 촬영 의상이 다소 아방가르드했음에도 너무 훌륭하게 소화했으며, 노출이 있는 의상을 통해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며 '짐승돌'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 새로 한 깃털 무늬 허리 문신 또한 이번 화보에서 단독으로 공개된다.
지용이 촬영 소품인 전자 피아노를 연주하는 순간 스태프들이 모두 촬영을 잊고 그의 연주에 빠져드는 등 그의 뮤지션다운 면모를 볼 수 있는 훈훈한 촬영현장이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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