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하는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의 세 번째 책이다. 이재담 교수가 20년 동안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글 217편을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집대성해 의학의 역사에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기획이다.
『이상한 의학사』는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수백 년 전에는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했던 질병, 미신과 마법과 무지가 낳은 기상천외한 약과 의료 행위, 자신만의 신념을 지켰던 괴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워털루 전투와 유럽 대륙의 운명을 결정했던 황제의 치질,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죽음의 지경까지 몰고 갔던 요로 결석, 어린아이도 헤로인과 모르핀을 감기약으로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었던 19세기 유럽의 풍조가 맞은 결말, 염소 고환을 이식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 비타민 C가 암을 고친다고 선전했던 노벨상 수상자 등,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72편의 에피소드가 이상한 병, 이상한 약, 이상한 의사, 이상한 의료라는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18세기 영국 화가 제임스 길레이가 그린 풍자화 ‘통풍’. <25쪽>

아달베르트 셀리그만의 ‘빈 대학교에서 강연하는 테오도어 빌로트’. <159쪽>

1776년 피에르 라루에트가 개발한 수은 훈증기. <221쪽>

어린 양의 피를 받았던 초기 수혈의 모습. <247쪽>
『이상한 의학사』
이재담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356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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