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시베리아횡단열차 타고 떠나는 러시아 '도시' 여행 
[포토인북] 시베리아횡단열차 타고 떠나는 러시아 '도시' 여행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4.2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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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국 국토 면적의 77.6배가 넘는 러시아 여행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면적이 넓은 만큼 같은 나라 안에서도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여정 속에 20여 곳의 도시의 매력을 소개한다. 

사장교는 철탑에 드리운 강철 케이블로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다리다. [사진=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교는 철탑에 드리운 강철 케이블로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다리다. [사진=Alexxx1979/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아펙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인프라 리모델링 및 신규 건설에만 무려 10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썼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전력, 호텔, 연결다리 등 필수 인프라가 거의 백지 상태인 루스키라는 외딴 섬을 회의 장소로 골라,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 개최에 쓴 60억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이 섬과 연결되는 2개의 다리 건설에만 20억달러 소요됐는데 이 중 루스키 섬 연육교는 길이 3,100m, 교각 간 거리 1,104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이며 이후 도시 최고의 랜드마크가 됐다. <36~37쪽> 

아무르 강변의 바위 절벽. 절벽 위에는 무라비요프 동상이 서 있다. [사진=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아무르 강변의 바위 절벽. 절벽 위에는 무라비요프 동상이 서 있다. [사진=Andshel/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아무르강이 한민족과는 무관한, 그저 러시아나 중국의 강이기만 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르강, 즉 헤이룽강이 구한말까지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실제 경계였다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니 말이다. 압록강-두만강 라인은 조선이 배제된 채 청나라와 일본 양국이 맺은 국경 협정일 뿐이며 실제로 조선의 영토는 헤이룽강까지였다는 주장이다. <46쪽> 

풍요로움과 시원의 상징 바이칼호.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이칼호는 '시베리아의 진주'로 불리며 현지어로는 '풍요로운 호수' 혹은 '샤먼의 호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진=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풍요로움과 시원의 상징 바이칼호.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이칼호는 '시베리아의 진주'로 불리며 현지어로는 '풍요로운 호수' 혹은 '샤먼의 호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진=오세헌/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안가라강 상류에 가면 '샤먼의 바위'가 있는데, 앞서 말한 전설에서 아버지 바이칼이 던진 바위가 이것이라 한다. 안가라 강변의 부랴트 원주민들은 이 바위를 매우 신성하게 여겨 이 바위에서 샤머니즘 제의를 올렸고 범죄 용의자를 이 바위에 올려놓고는 밤새 물에 쓸려갔는지 여부에 따라 유무죄를 판결했다고 한다. 지금은 안가라 댐으로 인해 수위가 상승해 바위의 윗단만 겨우 볼 수 있다. <88쪽> 

하늘에서 본 아카뎀고로도크. [사진=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하늘에서 본 아카뎀고로도크. [사진=Elya/도서출판 삼성경제연구소]

노로시비르스크 시내로부터 약 30㎞ 떨어진 아름다운 숲속에 자리한 아카뎀고로도크는 소련 각지에서 선발된 최고 과학자들이 최상의 대우를 받으며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곳이다. (중략) 여의도 반만 한 이 작은 단지에 세계 수준의 기초 과학기술 연구소가 즐비하다. 특히 핵물리, 이론 및 응용역학, 반도체물리, 무기화학, 고체화학 및 기계화학, 자동차 및 전자계측, 유기화학, 레이저, 촉매 연구소 등이 유명하다. 단지 내에 40여개의 연구기관이 있고 거주 인구 10만명 중 러시아 최고의 학자로 인정바든 아카데미 회원 약 130명, 국가 박사 약 1,500명, 일반 박사 5,000여명 등 연구원이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145~146쪽> 

『줌 인 러시아. 2』
이대식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펴냄│384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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