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자존감'과 '자립심' 길러주는 공감 교육법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포토인북] '자존감'과 '자립심' 길러주는 공감 교육법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4.05 10: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황선준 박사는 서른 가까운 나이에 국비장학생으로 스웨덴 유학길에 올라 스톡홀름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고, 스웨덴 감사원 및 국립교육청 간부로 일하며 교육 행정 일선에서 일했다. 외모는 경상도 남자지만 세 아이의 기저귀를 손수 빨았을 정도로 속이 꽉 찬 스칸디 대디. 유학 기간 중 만난 아내 레나는 20년 이상 기초학교에서 근무한 전문상담사이자 따뜻하고 현명한 세 아이의 엄마. "가부장적이고 고집 센 경상도 남자와 자유롭고 합리적인 스웨덴 여성"이 만나 26년간 스웨덴에서 세 아이를 낳아 기른 이야기다. 

[사진=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
[사진=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

나는 휴직 기간이 끝나고 아이들을 학교나 유아학교에 보낼 때도 하루 근무시간의 85%만 일하는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집에 있기 위해, 학교에 아이를 너무 오래 맡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물론 수입은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확신했다. 스웨덴에는 이런 식으로 육아와 직장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여러 제도가 갖춰져 있어 엄마나 아빠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경력을 쌓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데 있어 출산과 육아는 그렇게 큰 방해물이 되지 않는다. <26쪽> 

[사진=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

앞서 말했듯 양육에서 집안일까지, 스웨덴에서는 대체로 성별에 따라 집안일과 바깥일로 구분하지 않는다. 거의 대다수가 맞벌이 부부여서 자녀도 함께 돌보고 집안일도 나눠서 한다. (중략) 스칸디 대디는 육아나 가사를 '도와준다'는 시각에서 보지 않는다. 그러니 생색 낼 일도 아니다. 스웨덴 직장에서 남자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육아와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떤 기저귀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아이 건강에 좋지 않다느니, 어떤 유모차는 바퀴가 너무 작아 잘 굴러가지 않는다느니 하는 얘기를 일상적으로 한다. <46쪽> 

[사진=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

카타리나는 한마디로 '여장부' 같은 아이였다. 한국에서는 여장부 같다는 말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누군가는 '여자아이가 얌전하고 조신해야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타리나는 타고난 개성을 자유롭게 발산하며 행복하게 자랐다. 남자나 여자이기 이전에 '진정한 나'가 되도록 가르치는 스칸디 부모들의 교육 방식 덕분이다. (중략)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주위의 모든 것을 탐구하고 여러 가지를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해봐야 한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구분 없이, 숲속을 헤집고 다니며 뛰어놀거나 차분히 앉아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뜨개질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에게 남녀평등은 공부하고 연습해야 하는 숙제가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생활이 된다. <72쪽> 

[사진=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

다음 날 아침에 남편이 보니 도와준 부분을 전부 삭제하거나 원위치로 되돌려놓은 것이 아닌가, 남편은 조심스럽게 나에게 아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봤다. 나는 고쳐도 아이 스스로 고치지 다른 사람이 고쳐준 대로 절대 제출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략) 어른들이 조언하고 도와줄 수는 있지만 결정은 자신이 하고 그 결정에 대해 어릴 때부터 책임을 지는 것이다. (중략)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가족 여행을 갈 때는 초등학생도 자기 여행 가방은 제 손으로 챙긴다. 그렇게 해야 실수로 뭘 빠뜨렸어도 그 다음 여행 때는 다시 빠뜨리지 않게 된다. <96쪽>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황레나·황선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324쪽│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긍정 2020-04-08 15:11:27
잘 읽었습니다 다만.. 오탈자가 많네요^.^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