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일본 전범들이 벌인 역사적 재판 속으로 『도쿄 전범재판정 참관기』
[포토인북] 일본 전범들이 벌인 역사적 재판 속으로 『도쿄 전범재판정 참관기』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2.1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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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연합국은 전쟁을 일으킨 국가이자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 지도자들에게 전쟁 책임을 묻기 위해 각각 뉘른베르크 전범재판과 도쿄 전범재판을 진행합니다. 이 책은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유죄를 선고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담은 책입니다. 책을 통해 전쟁과 그에 따른 재판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정 모습 [사진제공=서해문집]

뉘른베르크 재판의 공식 명칭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또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다. (중략) 연합국은 나치 독일의 상징성이 큰 뉘른베르크에 전범재판소를 설치해 나치 독일의 잔재를 철저하게 뿌리 뽑고자 했다. 1945년 11월 20일부터 1946년 10월 1일까지 개최된 재판에서 기소된 피고인 수는 스물네 명인데, 한 명은 구금 중 자살했고, 또 한 명은 질병으로 재판이 연기됐다가 후에 사망했기 때문에 스물두 명에 대해서만 선고가 내려졌다.<23~24쪽>

도쿄 전점재판정 모습 [사진제공=서해문집]

이번에 기소돼 우리 눈앞에 앉아 있는 각 피고인은 과거 10여 년 동안 일본의 국운이 융성하던 당시에 지도자적인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다. 전 총리대신, 외무대신, 대장대신, 참모총장, 그리고 일본 정부 내에서 최고 지위에 있었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기소된 죄목은 평화에 대한 죄, 통상의 ‘전쟁법’에 대한 죄, 또는 인도에 대한 죄, 또는 이들 죄를 범하려고 공동모의를 한 죄 등이다.<82~83쪽>

난징대학살 당시 처참한 모습 [사진제공=서해문집]

중국군이 괴멸된 12월 13일 난징 시내로 진입한 일본군은 역사에 ‘난징대학살’(중국에서는 ‘난징대도살’이라고 부는 반면 일본에서는 남경사건, 서양에서는 ‘Nanking Massacre’라고 부른다)이라고 기록되는 잔학한 사건을 벌인다.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2월경까지 지속된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으로 적어도 20만 명에서 3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학살당했으며, 수많은 여성이 강간을 당한 후 살해됐다. 한편 살해된 사람 수도 역사에 기록될 정도지만 살해와 만행의 방식도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능가할 만큼 잔혹했다.<141쪽>

사형 선고를 듣고 있는 히로타 고키 [사진제공=서해문집]

도쿄 전범재판 판사진은 스물다섯 명의 피고인이 모두 출정한 1948년 11월 4일에 최종판결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이 최종판결문에는 피고인들의 기소 요건에 대한 재판정의 결론과 재판에서 확인한 사실관계들을 총망라했다. 장장 일주일이 지난 11월 12일 오후에야 이 최종판결문 낭독이 끝났다. 판결문에 따르면 피고인 전원은 각기 형량은 달랐지만 유죄 판정을 받았다.<160쪽>

『도쿄 전범재판정 참관기』
김흥식 엮음│서해문집 펴냄│200쪽│11,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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