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무렵부터 두 아이 엄마가 되기까지 끊임없이 여행을 해온 저자. 책에 담긴 여행기는 일반적인 여행과는 사뭇 다른 결을 내비친다. 엉망진창으로 더러운 숙소와 화장실, 제대로 앉지도 못한 채 다섯 시간 동안 시골길을 달리는 오래된 트럭, 일단 사기부터 치려는 이방인들, 찝쩍거리는 남자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 책 절반 이상이 여행하며 겪은 온갖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런데도 때마다 짐을 꾸려 길을 나서는 저자. 도대체 왜? 그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까? 낯선 나라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나서 익숙한 것들로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진짜 여행'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행기다.
■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펴냄│384쪽│13,800원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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