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7년 11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7년 11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1.0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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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7년 11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한재호 옮김│갤리온 펴냄│236쪽│15,000원

미국에서만 800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부제는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다루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책의 내용은 기존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저자는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등의 현실적인 주장으로 성공의 길을 제시한다. 학창 시절 마약 문제로 퇴학까지 당했던 문제아, 대학 졸업 후에도 한동안 직장을 갖지 못했던 저자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위>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말글터 펴냄│308쪽│13,800원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2016년 8월에 출간돼 2018년까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책. 이기주 작가가 써낸 에세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책은 지난해 말 100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는 마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위로의 글 때문이다. 일상과 단어에서 의외의 의미를 도출해 내는 글쓰기 방식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3위>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민음사 펴냄│192쪽│13,000원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무려 2년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이라는 평이다. 이 책은 증가하는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다. 소설이지만 한국 사회 여성이 받는 차별을 통계 등 여타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AOA의 설현, 소녀시대의 수영 등이 이 책을 읽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정유미와 공유 주연의 영화로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다.   

<4위>

■ 트렌드 코리아 2018 
김난도 외 7명 지음│미래의창 펴냄│460쪽│18,000원   

해마다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열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매년 10월 출간돼 연초까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를 맞아  키워드를 ‘WAG THE DOGS’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책은 10주년 특집으로 지난 10년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내용이 포함됐다. 

<5위>

■ 오리진 1 
댄 브라운 지음│안종설 옮김│문학수첩 펴냄│372쪽│13,000원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인페르노』의 저자 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이다. 놀라운 예측을 거듭 발표해 ‘예언자’로 추앙받는 로버트 랭던의 첫 제자가 기성 종교의 교의와 충돌할 엄청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그가 만난 두 종교 지도자가 차례로 의문사를 당하며 소설은 시작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향연과 함께 찰스 다윈부터 스티븐 호킹, 제러미 잉글랜드 등 실존하는 저명한 과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과학사를 통틀어 보여준다. 

<6위>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흐름출판 펴냄│192쪽│12,000원

2017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시인 박준의 첫 산문집. 가난이라는 생활, 이별이라는 정황, 죽음이라는 허망. 우리들 모두에게 바로 직면한 과제이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호흡 가는 대로 모두 4부로 나누어 담아냈다. 웬만하면 마주하려 하지 않았던, 가능하면 피하고만 싶었던 우리들의 민낯을 마주하게 하는 글들, 시와 산문의 유연한 결합체임을 증명하고, 시인 박준이라는 사람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7위>

■ 말의 품격
이기주 지음│황소북스 펴냄│232쪽│14,500원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의 작가 이기주의 에세이. 저자에 따르면, 품격 있는 말이란 먼저 들음으로써 시작되고, 말보다는 침묵 속에서 발현된다. 또한, 마음의 소리인 말은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를 뿜어내며, 어떤 말은 우주를 움직이는 것만큼의 힘이 있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의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8위>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도서출판마음의숲 펴냄│288쪽│13,800원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2016년 11월 출간돼 스테디셀러 반열에 든 이 책의 목표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등으로 목차를 구성해 독자에게 명쾌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위로를 전했다.

<9위>

■ 오리진 2 
댄 브라운 지음│안종설 옮김│문학수첩 펴냄│352쪽│13,000원

5위와 동일. 

<10위>

■ 엄마의 자존감 공부
김미경 지음│21세기북스 펴냄│304쪽│16,000원

베스트셀러 『언니의 독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의 저자 김미경의 흔들리는 엄마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엄마의 자존감 공부』. 여자로서, 엄마로서, 워킹 맘으로서 세 아이를 키우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김미경. 강사로 화려한 연단에 서는 저자도 집에 돌아가면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되고,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멋진 자녀들을 길러냈다는 자부심이 있는 그가 이 책에서 엄마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 공감과 해답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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