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10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10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0.0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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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10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336쪽│14,900원

인간은 갖가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고민거리는 단연 인간관계다.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서, 관계 속에서 자꾸만 갈등이 벌어져서 등 다양한 고민이 각 사람의 뇌리에 박혀 근심을 자아낸다. 그런 사람들에게 심리학의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사람들의 여러 고민을 대화체로 맛깔나게 풀어낸 심리학 서적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행복=미움받을 용기'라는 가르침이 인상적인 책이다. 

<2위>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펴냄│376쪽│16,000원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화제거리로 삼기에는 왠지 시시하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다른 대화 주제를 끌어내는 것에도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분야를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어가다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화제거리로 많은 사람과 교류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3위>

■ 오늘, 행복을 쓰다
김정민·배정애 (캘리그라피) 지음 | 북로그컴퍼니 펴냄│232쪽│12,800원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주장을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가려 뽑아 수록한 책이다.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가지가 담겼다. 감성적인 캘리그래피와 함께 페이지 왼쪽에는 저자의 주옥같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오른쪽에는 빈 공간이 있어 필사하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4위>

■ 맛있고 따뜻한 한비네 부엌
이현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464쪽│18,000원

한비맘으로 유명한 파워블로거의 레시피와 살림 팁을 담은 책이다. 그간 블로그에서 인기를 얻었던 레시피를 엄선해 수록했다. 건강식부터 매일 반찬, 그럴듯한 홈 브런치, 고급스러운 손님 초대 요리, 이색적인 세계 요리까지 계량법, 재료 손질법 등을 꼼꼼하게 섬세하게 소개한다. 

<5위>

■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펴냄│452쪽│13,800원

오베는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알람없이 일어나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아내와 한 잔씩 나눠 마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난 것은 없는지 발길질하며 상태를 확인한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그의 인생에 얼마전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30여년을 근무한 직장에서 쫓겨난 뒤, 얼마 전 아내까지 먼저 떠나보내면서다.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천장에 고리를 박아 밧줄을 걸고 자살을 결심한 그. 하지만 건너편 집에 지상 최대 얼간이가 이사를 오고 귀찮고 성가신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오베의 계획은 차질을 빚는다. 오베가 싫어하는 타입의 인간들은 오베가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기막한 타이밍으로 오베가 자살을 포기하게 만들 만큼 방해를 펼치는데…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가슴 따뜻한 소설이다.

<6위>

■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펴냄│412쪽│15,000원

최고 중에 최고를 뽑았다. 산문집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을 엄선해 담고, 거기에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냈다. 저자가 자신의 지난날을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해 간명하고 정직한 문체로 적어냈다. 가족 이야기부터, 기자 시절 거리에서 써내려간 글들과, 도시를 떠나 동해와 서해의 섬에서 써내려간 글들이 '먹고 살기의 지옥을 헤매'는 보통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매해 36억개, 1인당 74.1개의 라면을 먹는 평균적인 한국인들의 삶의 이야기, 매운 국물을 빠르게 들이켜고 다시 노동과 고난 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7위>

■ 마법천자문. 33
올댓스토리 지음 | 김성재 (윤색)·홍거북 그림 | 아울북 펴냄│159쪽│9,800원

이미지를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학습만화다. 우연히 보리도사를 만나 수제자가 되기로 한 손오공은 대마왕에게 '마법천자문'이 넘어가지 않도록 옥황계과 광명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떠난다. 그러던 중 최강전사대회장을 거세게 흔들며 등장한 검은마왕. 손오공은 삼장의 심장을 노리는 검은마왕과 승부를 벌이지만, 검은마왕은 대회장을 초토화시키고 삼장과 함께 유유히 사라져 버리는데…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20자씩을 뽑아 한자의 소리, 뜻이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구성했다. 한자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어휘력까지 일석삼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8위>

■ 마션
앤디 위어 지음 |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600쪽│15,000원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행성인 '화성'.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는 화성 탐사 세 번째 계획인 아레스3 탐사에 참여해 동료와 함께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후 막사를 짓고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선다. 하지만 엿새만에 예기치 못한 모래 폭풍이 물어닥치면서 임무는 중단되고 복귀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마크 와트니는 뜻밖의 사건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홀로 고립된다. 지구에 구조 요청을 할 수도, 그렇다고 삶을 포기할수도 없는 마크는 식량을 재배하고, 지구와 교신 방법을 마련하면서 삶을 이어나가려는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영화 <마션>(2015)의 원작 소설이다. 

<9위>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216쪽│12,800원

혼자 있는 시간을 마치 부족한 인간관계에 따른 벌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항상 누군가와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고, 누군가와 교류하며 정보를 주고 받아야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내공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시간이다. 실제로 재수 생활을 시작으로 열여덟 살부터 첫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저자는 "그 시간이 있었기에 자신이 꿈꿨던 대학 교수와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시행착오를 책에 담아냈다. 자신을 객관하하는 도움이 되는 거울 내관법,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10위>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지음 | 그책 펴냄│356쪽│13,000원

현실적인 소재에서 보편적 공감을 끌어내는 저자 특유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짧은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닌, 책 한권을 관통하는 긴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해 산문형태로 풀어냈다. 고즈넉한 찾집에서 한 여자를 만난 이석원은 각자의 삶을 소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관계'를 맺기 시작된다. 나름의 법칙을 정하고 이어나가는 두 사람의 만남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저자가 전하려는 삶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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