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7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7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7.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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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7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역사의 역사
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340쪽│16,000원

보통 역사서는 역사가들이 본 역사 그 자체를 해설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에서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를 추적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가들이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낸다. 그리고 그들이 서술한 역사의 함의를 찾아낸다. 제목 그대로 ‘역사의 역사’다. 역사서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아홉 장으로 나눠 구성했고,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을 담았다.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 

<2위>

■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272쪽│13,800원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 2018년 2월에 출간돼 근 1년여 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은 하태완 작가의 ‘위로’ 에세이. “참 사랑스럽네요, 당신./굳이 다른 말을/덧붙일 필요는 없겠어요” 등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글들도 다수 담겨 있어 같은 해 6월에서 7월 방영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여러번 다뤄지기도 했다. 미디어에서 언급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승해 ‘미디어 셀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3위>

■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펴냄|400쪽|16,800원

“인간은 과학적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복잡한 존재이지만, 과학 아닌 것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소중한 존재입니다.” 저자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책에서 뇌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사회를 바라본다.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결핍, 놀이 등의 상황에서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통해 통찰을 제시한다.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뇌과학에서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다’는 제목의 2부에서는 뇌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이 걸어야 할 길을 보여준다.    

<4위>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지음│흔 펴냄│208쪽│13,800원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건 내가 자유로워지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것 또한 나라는 걸 내 소중한 사람들이 꼭 알아주면 좋겠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해온 백세희 작가가 정신과 선생님과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오래전부터 작가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거꾸로 다른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5위>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알에이치코리아 펴냄│160쪽│12,000원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삽화와 감동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 에세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애니매이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퀄리티에 소장 가치가 높았다는 평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와 푸의 친구들의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다소 엉뚱한 행동과 흥미로운 일화에 담긴 감동의 메시지가 독자의 마음을 보듬었다.   

<6위>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김성미 옮김│북플라자 펴냄│380쪽│15,000원 

2017년 2월에 출간됐지만, 올해에도 대형서점 종합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소설. 얼굴 절반이 멍으로 뒤덮여 부모에게 버려진 주인공은 사기 도박판을 전전하는 인생을 살다가 빚더미에 앉는다. 그리고 인생을 포기하려 할 때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노파가 잊을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딸을 살해한 놈들이 나중에 교도소에서 나오면 죽여 달라는 부탁.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노파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아 성공한 주인공에게 섬뜩한 편지가 도착한다.     

<7위>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7
설민석·스토리박스 지음·정현희 그림│아이휴먼 펴냄│204쪽│10,500원 

예약판매로만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순위 10위 안에 들곤 하는 학습만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고구려에서 대한민국으로 온 대학자 ‘설쌤’과 역시 고구려에서 온 평강공주, 현대의 소년 온달,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일행을 구해주는 개 ‘로빈’이 고구려 최대 명절인 동맹에 맞춰 부마를 선발하겠다는 평강왕의 메시지를 받고 고구려로 시간여행을 한다. 만화 사이사이 마치 교과서처럼 역사 지식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한다.   

<8위>

■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문학동네 펴냄│280쪽│13,500원   

저자 문유석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는 한국사회가 싫다. “눈치와 체면과 모양새와 뒷담화와 공격적 열등감과 멸사봉공과 윗분 모시기와 위계질서와 관행과 관료주의와 패거리 정서와 조폭식 의리와 장유유서와 일사불란함과 지역주의와 상명하복과 강요된 겸손 제스처와 모난 돌 정 맞기와 다구리와 폭탄주와 용비어천가와 촌스러움과 기타 등등.”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로 인해 탄생하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 때문이다. 책에는 저자가 마지막까지 꿋꿋이 "우리 모두가 집단주의 문화를 버리고 개인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설득력 있게 담겨있다. 

<9위>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도서출판마음의숲 펴냄│288쪽│13,800원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2016년 11월 출간돼 스테디셀러 반열에 든 이 책의 목표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등으로 목차를 구성해 독자에게 명쾌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위로를 전했다.  

<10위>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말글터 펴냄│308쪽│13,800원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2016년 8월에 출간돼 2018년까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책. 이기주 작가가 써낸 에세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책은 지난해 말 100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는 마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위로의 글 때문이다. 일상과 단어에서 의외의 의미를 도출해 내는 글쓰기 방식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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