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세월호 5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하고 17일 사과문을 올렸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아침에 친구가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저는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정 의원의 글이 논란이 되자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당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황 대표는 16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16일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의 ‘품격언어상’을 받았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 학회에서 주관하는 ‘바른 정치 언어상’은 국회에서 품격있는 언어 토양을 마련하고자 2010년부터 제정한 상이다.
<이하 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어제는 세월호 침몰 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비명에 숨진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유가족들의 아픔이 이제는 아물기를 기원하는 마음, 누구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침에 친구가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저는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문제의 글은 바로 내렸습니다.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