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14년간 동고동락한 개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기까지 2년 남짓한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다. 인간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는 개의 시간. 압축된 삶을 살다가는 개, 아니 반려견의 이야기다. 개를 키우는 사람, 특히 늙고 병든 노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크게 공감할 소소하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담았다. 단순히 늙고 병든 반려견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내용에 국한된 글이 아닌, 가족이라는 관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일본 구마모토와 미국 캘리포니아를 오가는 주인공 앞에 놓인 늙은 개 '다케'와 늙고 병든 아버지는 인간과 반려견의 삶을 동일 선상에 두고 삶과 죽음을 고찰하게 한다. '니코' '루이' 등 반려견뿐만 아니라 '삐짱'이라는 앵무새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전하는 웃음과 눈물, 감동이 인상적인 책이다.
■ 개의 마음
이토 히로미 지음 | 꼬닐리오 그림 | 나지윤 옮김 | 책비 펴냄│264쪽│13,000원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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