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71만 어린이 유튜버 ‘마이린’… “독서 최고!”
[인터뷰] 71만 어린이 유튜버 ‘마이린’… “독서 최고!”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2.0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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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병석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제가 지금부터 미역국을 먹어보겠습니다.” “이 액체괴물을 가지고 놀아보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자신의 영상을 스스로 촬영해 방송하고 편집해 업로드하는 모습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할 정도로 흔하다. 영상에 자기 얼굴을 드러내기 꺼렸던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만든 영상과 라이브 방송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본적인 편집 툴과 편집 지식을 갖췄을 정도다. 

영상의 소재는 주로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 슬라임 등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노는 모습 등이 곧 영상의 소재다. 

실시간으로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각종 사이트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라이브 방송이 흔하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이를 녹화한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청자 또한 아이들로, 영상에 댓글을 달거나 방송 채팅창에 글을 쓰며 호응한다. 

“공부 안 하고 딴짓 한다”는 부모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부모들도 이와 같은 신(新)문화를 말리지 않는 눈치다. 자녀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는 행위가 결국은 자녀의 지능을 발달시키고 사회적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상 제작이 미래세대가 익혀야 할 필수 기술이라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 자녀가 제작한 영상이 운좋게 큰 부(富)를 가져오기를 내심 기대하기도 한다. 실제로 구독자 수가 많은 일부 어린이 유튜버들은 ‘키즈 크리에이터’라고 불리며 초등학생 나이에 억대 연봉을 벌고 있다. 때문인지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장래희망이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서신문>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의 신(新)문화를 직접 접해보기로 하고 어린이 유튜버 중 가장 인기 있다고 할 수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마이린(본명 최린)과 그 가족을 만났다. 매일 같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 하나를 편집해 올린다는 이 초등학교 6학년 유튜버의 구독자 수는 71만여명. 전라북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전주의 인구가 약 65만명, 서울에서 주민등록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 인구가 약 67만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의 인기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온다. 마이린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영상을 올리면 71만여 명의 스마트폰 속에 그 영상이 뜬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구독자 100만 명이 목표라는 마이린.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구독자가 51만 명이었으니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다. 기자가 만난 마이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영특하다’였다. 아이는 대본 없이도 인터뷰에 능숙했고, 취재진이 즉흥적으로 부탁한 ‘60초 책 소개’도 능숙하게 해냈다. 자신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영상 속 모습이 전혀 연출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마이린이 그의 뛰어난 콘텐츠 제작 능력의 비결 중 하나로 ‘다독’(多讀)을 꼽았다. 이 앳돼 보이는 어린이는 책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100번도 넘게 읽었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 가족 또한 ‘독서 가족’으로 선정돼 한 작가의 책에 실린 적이 있다. 집안의 많은 책이 그저 장식용은 아니었다. 거실 소파에 앉은 마이린과 그의 어머니를 마주했다. 마이린의 어머니(이하 마이맘) 또한 유튜브에서 10만명이 구독 중인 ‘마이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사진= 조병석 기자]

-<독서신문>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마이린] <독서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영상도 좋아하지만 책도 좋아하는 키즈 크리에이터 마이린입니다. 시청자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을 엄마, 아빠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주로 영상을 많이 보긴 하는데요.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요즘 친구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신문>을 보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독서신문>과 인터뷰하게 돼 좋습니다. 

[마이맘] <독서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독서신문>과 인터뷰를 하게 돼서 조금 긴장이 됩니다. 저희 가족이 예전에 아파트 1층에서 살았는데요. 거실에 책장이 많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밖에서 들여다보고 어떻게 저렇게 집에 책이 많냐고 했어요. 때문에 독서가족으로 선정돼 한 책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또 마이린TV에서 린이가 즐겨 읽는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서점 가는 영상을 가끔 찍기도 하는데요. 저희 가족이 독서와 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 책이 많기는 하지만, 밖에서 들여다보고 놀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마이맘] (웃음) 지금은 예전과 비교해 많이 없는데요. 린이 연령대에서 벗어난 책들은 대부분 학교 후배에게 물려주거나 지인들에게 드렸습니다.  

[마이린] 아는 크리에이터분들에게도 드리고, 책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최근에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유튜버 ‘프리티 에스더’에게 책을 준 기억이 납니다. 학습만화 『Why』(와이, 예림당) 시리즈 중 한 권과 『먼나라 이웃나라』를 선물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Why』 시리즈는 주로 역사 쪽인데요. 제 생일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Why』 시리즈를 사달라고 해서 읽었습니다. 20여권 있는데, 한 권당 열 번씩은 읽은 것 같아요. 『먼나라 이웃나라』도 15권을 총 100번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읽은 책을 남들에게 주면 기분이 뭔가 뿌듯하고, 받는 분이 그 책을 많이 읽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맘] 린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편이라서, 질릴 때까지 본 다음 새 책을 사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화라고 해서 편견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린이가 학습만화를 통해 초등학생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영상을 찍게 됐는지?

[마이린] 2014년에 저는 유튜브라는 것을 하나도 모르고, 그저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그때 아빠가 제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를 방송하는 유튜버 ‘양띵’의 영상을 보여주셨어요. 저는 그 당시 혼자 그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 영상에서는 다 함께 모여서 맵과 세계관을 만드는 등 혼자 게임을 할 때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그 영상을 보고 저도 크리에이터가 돼야겠다는 꿈을 꾼 것 같아요. 또 2015년 3월 말에 엄마, 아빠께서 ‘유튜브 키즈데이’에 데려다 주신 것도 계기가 됐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영상도 찍고, 장난감도 받고, 편집 기술도 배우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상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마이린과 마이맘에게 영상이란?

[마이린] 마이린에게 영상이란... ‘즐거움’입니다. 저와 시청자들의 즐거움입니다. 일단, 저는 영상을 만들 때 즐겁고, 시청자들은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또 시청자들이 영상을 보시고 재미있다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마이맘] 저에게 이제 영상은 일상이 돼버린 것 같아요. 린이가 특정 아이템을 정하고 기획을 해서 찍을 때도 있지만, 초등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찍을 때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린이가 중학교 배정원서를 받는다거나, 아파서 학원에 못 갔다거나, 학원 숙제를 못 했는데 학원을 가야 한다거나, 혹은 병원에 가야 한다거나. 이런 일상 영상들을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세요. 린이가 이런 일상을 많이 찍다보니, 이제는 영상이 일상이 돼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주 3회, 린이는 주 7회 업로드하고 있으니까요.   

[사진= 조병석 기자]

-매일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도 드물다. 일단 무슨 영상을 찍을지 고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마이린] 일단 매일 영상을 찍지는 않습니다. 주말에 몰아서 찍고, 평일에 편집해서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1년 전까지는 제가 찍은 영상을 직접 ‘무비 메이커’로 편집했는데, 요즘에는 다른 분이 특수효과를 넣어주는 등 도와주고 있습니다. 
영상의 아이디어는 주로 시청자분들에게서 얻고 있습니다. 마이린TV를 보시는 분들이 원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의견을 많이 참고합니다. 마이린TV에 하루에 3,000~4,000개의 댓글이 달리는데요. 이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무슨 콘텐츠를 할지 계획합니다. 
또 시청자층이 제 또래이다 보니, 제 또래 친구들이 자주 가는 편의점이나 문구점에서 요즘 새롭게 나온 것이 무엇인지 살핍니다. 요즘 뭐가 인기 있는지 학교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보니, 책을 읽는 것도 기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방송할 때 말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영상에서 대본 없이 진행하는 편인데요. 책을 읽어서 지식이 많아지면 방송하면서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마이린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마이맘] 저희가 보통 영상을 매일 오후 4시에 업로드 하는데요. 그 이후 저녁밥 먹는 시간이 가족 회의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밥을 먹으며 보통 그날의 조회수 추이라든지,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떤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댓글을 보고 린이와 어떤 기획을 할지 대화합니다. 린이가 기획을 하면, 제가 소품 사다주고, 필요한 장소가 있으면 데려다줍니다.   

-영상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재미있는 영상의 비결은?

[마이린] 마이린TV가 엄청 웃기는 영상을 만드는 채널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까닭은 제 영상을 보면서 ‘공감’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을 찍는 영상에서, 제가 초등학생으로서 다른 초등학생들과 비슷한 뭔가를 겪고 그 뭔가에 반응을 하잖아요. 다른 시청자들 역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상에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이맘] 예를 들어서 린이의 학예회 영상을 올리면, 초등학생들은 누구나 학예회를 하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저희도 학예회 때 똑같은 노래했어요” “저는 학예회에서 뭐 할 거예요” 같은 댓글을 많이 달아요. 나의 일상과, 마이린TV에 나오는 일상이 같구나,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편적인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분들과 대화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 같아요.      

-마이린이 밤 12시에 엄마 몰래 라면 먹는 영상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마이린] 라면 먹는 영상은 조회수가 800만이 넘었어요. 마이린TV 영상 중 가장 인기가 많아요. 그런 영상 역시 ‘공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또래 시청자분들은 라면을 좋아하지만 엄마에게 “라면 먹지 말라”는 소리를 많이 듣잖아요. 또 밤 12시라는 단어도 초등학생들이 많이 좋아하거든요. 이런 키워드들이 공감을 얻어서 조회수 800만의 영상이 탄생한 것 같아요. 사실 그 영상은 가족 여행 떠나기 전 급하게 찍은 영상인데 조회수가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말을 잘 못 했다”고 했는데, 키즈크리에이터를 하면서 좋은 점, 성장한 점이 있다면? 

[마이린] 제가 처음 영상을 찍을 때는 말을 정말 못했어요.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게 부끄러워서, 말을 안 하고 그냥 장난감을 꺼내서 혼자 가지고 노는 ‘말 없는’ 영상을 찍었어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를 3년 정도 하면서 영상을 많이 찍다 보니 자연스레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말주변이 좋아졌어요. 또 그동안 책도 많이 읽으면서 다양한 단어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저는 일반 초등학생들보다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패러글라이딩도 해보고 열기구·집라인도 타봤어요. 보통 초등학생들이라면 엄마, 아빠가 절대 안 시켜줄 것들이잖아요. 

[마이맘] 마블 영화 촬영진이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홍보차 내한했을 때 린이가 한국 어린이를 대표해서 질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재밌어하기도 하고요.  

[마이린] 당시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 등 많은 배우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조병석 기자]

-2015년 당시에는 어린이 유튜버가 흔치 않았는데, 마이린이 영상을 찍는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생각은 어땠는지… 

[마이맘] 저희 부부 모두 약간 정적인 스타일이라서 열기구를 탄다든지 스킨스쿠버를 한다든지 린이가 영상을 찍을 때 하는 액티비티들은 만약 저희 부부만 여행을 간다면 선택하지 않을 것들이었어요. 또 린이가 영상을 찍는 장소들 역시 만약 린이가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면 저희 가족들은 가보기 힘든 곳들이었어요. 영상 제작을 통해서 그런 새로운 체험을 할 기회가 생기고, 지금은 그런 기회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린이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편입니다. 가족끼리 추억도 많이 생기고요. 

[마이린] 지금은 아빠도, 엄마도 저를 많이 도와주세요. 예를 들면 아빠는 영상을 찍기 전에 긴장을 푸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시고요. 엄마는 영상에 필요한 물건을 사주시고 영상을 찍을 장소에 데려가 주세요. 저 혼자 했다면 중간에 그만두고 결코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도와주셔서 조금 더 재미있는 영상을 꾸준히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린이 유튜버의 부모로 사는 삶이 궁금하다.

[마이맘] 어린이 유튜버의 부모로 사는 삶은 굉장히 재미있어요. 제가 어릴 때 해보지 못한 경험을 린이 덕분에 저도 덩달아서 함께 해볼 수 있거든요. 방송국을 가거나, 인터뷰를 하거나 이런 것들. 저에게 평생 일어나지 않았을 법한 일이 아들 덕분에 생겨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또한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다 보니, 린이가 3년 전에 올렸던 영상과 지금의 영상을 비교하며 린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어요. 아이의 일상을 기록하고 성장을 기록하는데 채널을 운영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어려운 점이 있다면, 린이가 매일 영상을 업로드하다 보니 아플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아들이 안쓰럽기도 해요.    
 
-‘독서 가족’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고 들었다. 가족이 모두 책을 많이 읽는지?

[마이맘] 어느 작가분께서 책을 많이 읽는 가족을 뽑아 책으로 엮고 싶어 하셨어요. 저희 집에 오셔서 취재도 하시고 저희 가족이랑 얘기도 하면서 그 책의 한 챕터를 저희 가족이 구성하게 된 거죠. 책 이름은 『책으로 노는 집』입니다. 린이가 아주 어릴 때라서 기억은 안 나겠지만, 이 책에 저희 가족의 독서하는 삶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요즘 실용서적을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상 일을 하다 보니, 유튜브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은 저보다는 저희 남편이 더 많이 읽습니다. 

[마이린] 저는 하루에 한 시간씩은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양치하면서도 책을 읽고, 또 목욕할 때 저희 집 물 온도가 잘 안 맞춰져서 온도가 맞춰지기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어요. 

[마이맘] 엄마가 보기에는 씻기 싫어서 책 읽으면서 목욕을 미루는 것 같은데... (웃음)

[사진= 조병석 기자]

-재밌게 읽었거나, 추천할만한 책은?  

[마이린]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얼마 전 서점에서 산 『유튜브 레볼루션』이라는 책인데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유튜브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에 자주 읽고 있는 책은 축구 관련 책입니다. 정말 너무 많이 읽고 있는데요. 한 권만 꼽자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축구스타 28인』입니다. 딱히 좋아하는 선수는 없지만, 축구 자체가 재밌어요. 월드컵을 보고 축구에 빠지게 됐는데요. 공격 찬스 때 슛 하고, 골 넣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재밌는 것 같아요. 가끔 TV에서 하는 유럽 축구 리그도 보고 있습니다. 

13년밖에 살지 못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은 『먼나라 이웃나라』입니다. 제가 역사를 되게 좋아하는데요. 이 책으로 인해서 세계사를 잘 알게 됐습니다. 어느 나라의 역사든 재미있어요. 옛날 일을 알아가는 것 자체가 재밌어서 학교에서도 사회 수업을 열심히 듣습니다. 또 만화에 코믹한 부분도 있어서 좋았어요.

[마이맘]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읽었던 펄 벅의 『대지』가 가장 기억나요. 옆자리 짝꿍이 읽고 있어서 빌려 읽었는데요. 어릴 때 안데르센 동화책이나 만화류만 읽다가 이 세계명작을 처음 접하고 나서 헤르만 헤세 책도 읽어보고, 다른 성인 책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제 독서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독서 전환기’의 책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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