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셀프 러닝’ 하시지요
[박흥식 칼럼] ‘셀프 러닝’ 하시지요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18.11.01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
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계신가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진정한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독자들에게 ‘셀프 러닝’, 즉 독학을 권합니다.

셀프러닝은 혼자 하는 공부, 스스로 실천하는 공부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고, 내 인생 삶의 그림을 다시 그리고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현재를 바꾸고 삶의 변화를 원하신다면, (스스로 혼자 힘으로 ) ‘셀프 러닝’을 통해 내부의 에너지를 재충전시키기 바랍니다.

공부는 왜 하는가. 내 삶을 풍성하게, 나의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디자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즉 나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 학구열은 세계가 알아주는 국민성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어머니가 자녀교육을 위해서 타이거 맘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뉴스로 자주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교육 열기가 자녀교육에서는 물론 자기 자신의 공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학교를 졸업한 생활인이 다시 학업에 도전하고 학위를 따는 사람들의 뉴스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몇 년 전에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는 이색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업에 도전한 ‘학점 은행제’ 학사, 전문학사 3만660명과 독학 학위제 학습자 1,057명 등 3만1,717명의 학위 수여식이 열린 것입니다. ‘학점은행제’는 대학과 평생교육 기관에서 학점을 취득해 대학 학력을 인정받는 제도이며, ‘독학 학위제’는 학위취득 종합시험에 합격하면 학사학위를 받는 제도입니다. 이날 학위를 받는 사람 중에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초등학교만 어렵게 졸업한 52세의 심모 씨도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못했던 공부를 2012년 시작해 중, 고교를 1년 만에 검정고시로 이수하고, 이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국문학 공부에 빠졌고, 드디어 학위취득 종합시험에 합격해 국문학 학사 학위를 받은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여러 관계 속에서 남을 위한 시간과 노력에 투자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 투자는 미흡합니다. 이제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투자도 필요합니다. 매일 정기적으로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찾고 발견하고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셀프 러닝입니다.

‘셀프 러닝’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입니다.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격과 수준이 달라집니다. 그 시간의 양과 주제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수준이 바뀌고 인생의 지도가 바뀌는 것입니다.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그 격을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독학을 권유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독학은 먹고 살 걱정을 벗어난 현대의 도시인에게 찾아오는 권태를 치료하는 처방전이 되기도 하고, 외롭고 고독하다는 젊은이나 나이든 어르신들의 무료함이나 소외감을 달래는 치료제가 되기도 합니다.

개미를 혼자 연구해서 책으로 펴낸 베르나르 작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나 발명왕 애디슨도 독학으로 성공했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공부, 자기가 스스로 찾아하는 공부는 너무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박사는 만 50세가 되는 해 “난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라고 일기책에 선언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수직을 사표내고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며 저작 활동에 몰두했습니다, 그는 4년 동안 전문대를 졸업하고 베스트셀러 5권의 저서를 출간합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법 다섯 가지는 모으기, 키우기, 만들기, 만나기, 배우기입니다. 이 중에서도 배움은 무엇보다 기쁨과 재미와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우표수집, 인형 모으기, 꽃을 가꾸거나 채소 기르기, 목공예로 소품 만들기, 그림 그리기도 좋고, 음악 듣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배우기가 가장 으뜸입니다. 역사 공부도 좋고, 주역이나 풍수, 우리말 공부나 외국어 배우기도 좋습니다. 금융 지식을 쌓거나, 지리학에 도전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나 스스로 따는 달인이라는 박사 학위에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사람이 독학을 통해 생활의 달인이 되거나 그 분야의 대가로 우뚝 썬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독학 4년 만에 변호사가 된 사람도 있고, 변리사나 회계전문가 된 사람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독학은 누구라도 시간과 돈을 획기적으로 아끼면서 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가장 빠른 길입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매월 10만 원의 적금을 드는 것보다 하루 1시간의 독학이 훨씬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20대까지는 가정과 학교 등에서 수동적인 배움과 수업의 시기였다면, 30대 이후부터는 자기 스스로 내공을 쌓아 그야말로 인생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 많은 것 중에서 나의 관심사 한 가지를 선택해서 독학으로 깨우치고 배우고 실습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참된 성공을 이루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독학은 내 마음의 조그만 주의만 기울인다면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책을 통해서, 인터넷이나 라디오 TV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이룰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