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명단 공개에 동탄 환희유치원 발칵… '구급차 소동'
사립유치원 비리명단 공개에 동탄 환희유치원 발칵… '구급차 소동'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0.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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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사진출처=MBC]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전국 사립유치원의 비리 감사 결과가 실명으로 공개되면서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비리 유치원으로 지목된 동탄의 환희유치원 원장은 항의하러 온 학부모 앞에서 쓰러진 후 '대기하던' 구급차에 실려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4일 MBC에 따르면 비리 혐의와 관련해 환희유치원 학부모가 원장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유치원을 찾았으나 원장은 학부모가 모여있는 회의장 앞에서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부모는 "잘못을 해명하고 용서를 구해야지, (쓰러지면서) 무슨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사립유치원 비리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희유치원이 주목을 받았다. 환희유치원 원장은 교비로 명품 가방을 구입하는 등 쇼핑으로 약 5,000만원, 그 외 아파트 관리비와 차량 유지비, 술집 등에 사용한 약 7,000만원을 포함해 총 6억8,000만원을 부정 사용한 정황이 밝혀졌다. 또 교비로 성인용품을 구입한 내역까지 드러나는 등 13개 비리 혐의를 받으면서 학부모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환희유치원 원장은 지난 1월 교육 당국으로부터 파면처분을 받고 지난 2년간 부정사용한 6억8,000만원을 환수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실도 이번 소동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일부 학부모는 "파면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사립유치원 비리 감사 결과를 발표한 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은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립유치원은 (운영비의) 40~50% 정부 지원금을 받는 학교다. (원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이런 문제를 쉬쉬한 교육부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유치원 감사 결과 총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금액으로는 총 269억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2018년도 감사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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