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네네치킨'에 인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기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는 이런 사실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2일 '네네치킨'은 '봉구스밥버거'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봉구스밥버거' 점주들은 인수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이유로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봉구스밥버거'를 이끌었던 오세린 대표는 2009년 노점상으로 시작해 2014년 8월 기준으로 900호점을 돌파하며 청년창업 성공인으로 지목돼 왔다. 청소년에게 조언을 주고 선행을 행하면서 청소년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으면서 성공 신화에 타격을 입었다.
당시 오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페이스북에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순간의 일탈을 후회하고 있다.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다"고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이건 제 개인 일탈이니 저를 욕하고 꾸짖어 달라. 다만 상처받은 점주와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점주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회사를 매각하는 중대한 문제를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 대표에 좋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