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가 본 워마드 태아·시체 모욕의 의미
심리상담사가 본 워마드 태아·시체 모욕의 의미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7.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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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WOMAD)’에서 낙태 수술을 당한 태아 사진과 시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낙태 수술을 당해 피에 젖은 태아를 ‘유충’, ‘비빔밥’, ‘오징어 젓갈’, ‘단백질’ 등으로 표현했다. 그 글에 달린 여러 댓글에도 그와 유사한 표현이 담겼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체사진도 올라왔다. 글의 제목은 ‘69년 전에 죽이고 묻은 애비 시체 다시 파봤노’였다.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은 ‘궁댕이 다 쳐졌노’, ‘잘 삭았노. 회 떠서 청와대로 보내자 이기’라는 댓글과 함께 언론 데뷔를 축하한다는 댓글도 달렸다. 해당 게시글은 많은 매체가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대중은 혐오감을 표현했다. 한 시민은 “대중에게 충격요법을 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도대체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심리상담사는 ‘워마드’ 회원들의 이런 행태에 대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개인적으로는 이유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며 “해당 행동을 하는데 개인이 어떤 만족감을 느끼는지, 그 기저에는 어떤 심리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삼자가 하지 말라고 강요하면 반발심이 생겨 더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글을 보면 이들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것은 ‘여성 혐오 반대’와 ‘낙태죄 폐지’다. 한 시민은 “여성 인권 문제 개선이 더디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 세련된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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