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뽑아준 좋은 시 & 좋은 소설
전문가가 뽑아준 좋은 시 & 좋은 소설
  • 관리자
  • 승인 2006.03.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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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서점과 주요 인터넷 서점의 종합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경제?경영서와 자기 개발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20위권 안에 드는 소설책 대부분은 일본 소설과 서양 소설이다. 한국 소설책은 1~2권이 있을 뿐이다. 시집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위권 안에는 단 한권도 없고, 50위권 안에 겨우 1~2권이 포함되었을 뿐이다.

보통 ‘책’ 하면 소설책이나 시집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독자들이 주로 읽고, 구매하는 책은 소설책이나 시집이 아닌 경제?경영서, 자기 개발서 등의 실용서다. 왜 그럴까? 왜 독자들은 소설책과 시집을 외면하는 것일까?
 
요즘 독자들은 책을 선택할 때 작품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재미와 유행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용이 어렵거나 심오한 책보다는 쉽고 재밌는 책이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드라마와 영화의 원작이나, 인기 많은 방송에 나왔던 책들도 좋아한다. 2005년 여름에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높은 인기 때문에 발생한 삼순이 열풍이 출판계로까지 이어져『내 이름은 김삼순』,『모모』,『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 높은 판매를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출판계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독자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책들만 만들어야 할까?
 
아니다. 그럴 수는 없다. 여전히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많이 있고, 한국 문학계도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하면서 나름대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계는 독자들의 독서취향을 유도하고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서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
 
최근 작가 출판사에서 출간한『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와『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은 작품성이 높으면서 현재 문학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만 엄격하게 선정하여 담은 책이다.   

『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는 162명의 시인, 문학평론가, 출판편집인들이 공정하게 선정한 좋은 시 79편과 좋은 시조 10편을 담고 있다. 그리고 2005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시집 가운데 좋은 시집으로 평가되는 21권에 대한 서평도 담았다.

『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은 102명의 현역 소설가, 평론가, 출판편집인들이 추천한 10편의 소설과 소설집 10권에 대한 서평을 담고 있다. ‘오늘의 소설’로 선정된 작품들은 지금 우리 문단에서 가장 의욕적이고도 정력적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들의 문제적인 창작집이 망라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을 외면하고 있는 독자들의 입맛을 돋아주기에도 적당한 책이 아닐까 한다.


신경림, 마종기 외 지음/ 작가/ 296쪽/ 9,500원
공선옥, 김경욱 외 지음/ 작가/ 314쪽/ 9,500원


독서신문 1401호 [2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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