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실험지식이 담긴 전문 의학서이자 가슴 찡한 이야기가 있는 문학서이다. 시각인식 불능증, 음색인식 불능증, 역행성 기억상실증, 신경매독, 위치감각 상실, 투렛증후군, 자폐증 등 기이한 신경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의 기적과도 같은 감동적인 삶을 신경학자의 전문적 식견과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 책에 등장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신경장애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릎 꿇는 것이 아니라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성장과 적응을 모색하며 자신의 감추어진 능력을 일깨워나가는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저자는 바로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인간의 존엄한 가치에 빗대어 펜으로 묘사했다.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이마고/ 444쪽/ 14,800원
독서신문 1400호 [2006.03.19]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