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트래블] 추억이 담긴 그리운 골목길, 매번 지나치던 공주의 골목길을 사진으로 남기다
[포토 인 북-트래블] 추억이 담긴 그리운 골목길, 매번 지나치던 공주의 골목길을 사진으로 남기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6.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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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식 포토 에세이 『골목의 기억』

[독서신문] 그때 그 사람들은 툭하면 골목에 나와 놀았다. 아이들도 동네 어른들도 밥만 먹으면 골목으로 나왔다. 골목은 마을의 들마루와 같은 곳으로 생활공간의 연장선에 있었다. 그런 골목이 이내 쓸쓸해졌다. 쓸쓸해지니 이제야 사람들이 뒤늦게 그리워한다. 충남 공주에 살면서 공주를 주제로 글을 써온 김혜식 작가도 그랬다. 

그는 세상의 모든 골목이 언제나 재미있다. 사진작가의 시각에서 보면 얘깃거리도 많다. 그래서 『쿠, 바로 간다』와 『무함마드 씨, 안녕!』이라는 여행지의 골목들이 묶인 포토 에세이도 냈다. 이번 책 『골목의 기억』은 그간 살아온 공주의 골목들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공주의 골목길을 맥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쑥스러워 사진을 적당한 구실로 삼아 골목길을 찍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을 보고 ‘언젠가 봤던 딱, 그 풍경이네’, ‘그 풍경 속으로 한번 다시 가 보고 싶네’ 하면서 골목들을 절절히 그리워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렇게 해지개 마을, 산성동, 중동 147번지, 갈마기 언덕의 풍경을 담았다. 

1부에 골목의 기억이 담겼다면 2부에는 공주라서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받쳐 놓고 한줄 시를 자유롭게 쓰는 나태주 시인, 10월 세번째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잊지 않고 동학사에서 춤판을 벌이는 엄정자 춤꾼 등 공주의 상징적인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 이정윤 기자

『골목의 기억』
김혜식 지음 | 푸른길 펴냄 | 256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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