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그런 여자는 없다』-행복한 비혼 여성, 노처녀라 불릴 이유는 없다
[책 속 명문장] 『그런 여자는 없다』-행복한 비혼 여성, 노처녀라 불릴 이유는 없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4.25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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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미국에서 노처녀를 뜻하는 ‘올드 메이드’는 동명의 어린이용 카드 게임 때문에 유행하게 된 말이다. 33장의 카드를 가지고 노는 게임으로 카드를 모두 분배하고 나면, 참가자들은 자기가 가진 카드로 될 수 있는 한 많은 쌍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카드가 짝을 만날 때까지 게임은 계속되고 짝이 없는 노처녀 카드를 끝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게임에서 진다. 

왜 비혼 여성을 가리켜 ‘노처녀’라 하는 걸까? 왜 여성에게는 남편이 있고 없고를 지적하는 게 그토록 중요한 걸까? 그리고 왜 우리는 노처녀에 대해 그토록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걸까? 노처녀야말로 게릴라걸스가 가장 뒤집어엎고 싶은 고정관념 중 하나다. 

수세기 동안 가정에서 여자들은 남자의 소유물로 취급됐다. 남편이 없을 경우 여자는 아버지나 남자 형제, 삼촌과 같은 그다음으로 가까운 친족 남성의 책임이 됐다. 여자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제대로 된 남편감을 찾는 일이란 건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여성은 흐르는 세월과도 싸워야 했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잃는 순간 퇴물 신세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여전히 대다수의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하고 있지만, 동거 커플, 동성애 커플, 그리고 비혼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잡지가 추구하는 ‘코스모 걸’이 섹시하고 모험심이 강하며 재미를 추구하는 활기차고 멋진 독신 여성인 것처럼,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비혼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100~113쪽 요약>

『그런 여자는 없다』 
게릴라걸스 지음 | 우효경 옮김 | 후마니타스 펴냄 | 356쪽 | 16,000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2호 (2017년 4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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