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음란서생
[Talk Talk]음란서생
  • 관리자
  • 승인 2006.02.22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3일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지난 13일 용산 cgv에서 영화<음란서생>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도시적인 이미지의 한석규가 한복을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영화이기에 시사회장에는 많은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의 내용이다.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장르에 코미디, 드라마라고 적혀있다. 어떻게 보면 정반대의 장르가 영화에서 모두 느껴져서 재밌었다. 두 장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는지 궁금하다. 세 배우에게는 영화 속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본 소감이 어떤지, 만족하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김대우 감독: 어떤 영화가 코미디로만 느껴지거나 드라마로만 느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웃음이란 것은 슬픔이 보색으로 있어야 재밌는 것이다. 멜로와 드라마도 웃음이 밑에 깔려있어야 더욱 강조되는 것 같다. 두 가지가 <음란서생>에서 잘 조화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웃음과 드라마가 잘 어울리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범수: 어릴 적 기억 속에 다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녹음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쑥스러워하곤 했던 기억. 그런 기억과 비슷한 것 같다. 시사회 때는 항상 멋쩍고 쑥스럽다. 영화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와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기를 바라는 나의 바램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김민정: 감독님이 나에게 예쁘게 나왔다고 했다. 정말 감사하다. 나는 무엇보다 정빈 캐릭터의 감정선이 복잡해서 어려웠고 그 점이 가장 힘들었다. 다 만족한다고 말하지만 정말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많은 것이 아쉽고, 뿌듯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한석규: 만족한다. 왜 만족을 못하겠나. 좋은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훌륭한 <음란서생>의 타이틀 롤을 맡았는데... 작은 아쉬운 부분들은 그 다음 그 다음에 하나씩 이뤄가다 보면 언젠가는 대만족 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감독님은 시나리오 작가에서 메가폰을 잡게 되었는데 어떠한 느낌이 드는지 궁금하다.

▷김대우 감독: 시나리오를 쓰다가 연출한다는 것에 대해 몇 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글만 쓰다가 프로덕션까지 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믹싱 과정에서 윤서가 정빈에게 말을 하는 장면에서 음악을 넣어 보고 있는데 눈물이 났을 때다. 창피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스탭 한 사람이 안경을 벗고 울고 있었다. 감독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온전히 영화 속에 들어갔다가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 이런 점이 작가 시절에는 참 많이 아쉬웠다. 

▶한석규씨는 흥행배우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부담감이 없는지 궁금하다.

▷한석규: 솔직히 부담이 된다. 하지만 나는 흥행배우이고 싶다. 욕심을 부린다면 영원히 흥행배우이고 싶다. 정답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연기는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어렵고, 작품 또한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새삼 많이 느끼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할 수 있는 한 숨겨진 나의 많은 부분을 관객들에게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다.

 

독서신문 1399호 [2006.3.5]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