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 한옥엔 우리나라 '격'이 있다- 이기웅 엮음 『한옥』
[포토 인 북] 한옥엔 우리나라 '격'이 있다- 이기웅 엮음 『한옥』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6.04.12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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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우리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한옥 또는 전통가옥이라 한다. 고건축 연구가 목수(木壽) 신영훈 선생은 “한옥은 구들과 마루가 동시에 구조되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웃나라 살림집을 보면, 구들이 있으면서 마루가 없든가, 마루는 있되 구들이 없다. 한옥의 정형은 한마디로 말하면 대청과 툇마루를 마루로, 안방과 건넌방을 구들로 구조한 형상이다”라고 했다.

전통가옥은 대략 19세기말 개항기 전까지의 가옥을 가리킨다. 한 채의 집에는 집 주인의 생활상과 취향이 스며 있으며 식구들의 손때가 곳곳에 묻어 있게 마련이다.

 
역사학자 차장섭의 말을 들어보자. "사람과 집은 하나다.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집에 가격(家格)이 있다고 여겨 집을 하나의 주체로 간주했다. 한 가옥의 역사는 그 건축물의 역사일뿐 아니라 그곳에 살았던 사람의 역사이기도 하다"

엮은이 이기웅의 성장기 삶의 터전은 강릉의 유서 깊은 선교장이었다. 그가 하는 출판사는 열화당(悅話堂)이다. 기자가 대학 때 선교장을 멋모르고 찾았다. 여기저기 내부를 구경하면서 보았던 어느 간판(편액) 글자가 悅話堂이었다. 선교장의 역사적 의미와 열화당의 내력까지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였다. 아, 그 선교장에 그 열화당. 그리고 열화당 주인 이기웅의 책, 한옥이라!

엮은이 이기웅은 서문에 관공서의 하는 일에 대한 불만이 많다. 문화재를 유지 보수 관리했다는 말은 그 문화재를 끊임없이 손상시켜 온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분노가 치민다고 덧붙인다.

그가 책 한옥을 냈다. 사진가 서헌강의 노고에 의지해 중요민속문화재 건조물 70건을 추려 사진을 책에 담았다. 한옥문화의 현주소다. 잘 보존되도록 문화재 관리 정책의 지혜도 촉구했다. 올해는 선교장 열화당이 건립된 지 200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뜻깊다. 또 올해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 한국관 특집 한옥전에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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