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 역사도 상품화 시대 ‘史實’ 속의 ‘비평’들 - 고석규, 고영진 『한국사 속의 한국사』
[포토 인 북] 역사도 상품화 시대 ‘史實’ 속의 ‘비평’들 - 고석규, 고영진 『한국사 속의 한국사』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6.03.2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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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문무왕이 서라벌(경주)에 세운 동궁(임해전) 터. ‘안압지’로 잘 알려져 있다.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역사는 파편적 지식이 아닌 맥락적 지식을 지향하고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것! 이라는 주장은 백번 옳다. 사실(史實)에 실려 오는 역사의 현장과 그 기록에만 매몰되지 말고 비평을 담아야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좀 구체적이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것 같다. 두 중진 사학자가 다시한번 책을 냈다. 『역사 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한국사 속의 한국사 1』.

선사에서 고려까지 다루고 있다. 조선은 2권, 근현대사는 3권에서 다룰 예정이다. 고석규 목포대 사학과 교수와 고영진 광주대 관광학과 교수가 『역사 속의 역사 읽기』라는 책을 20년 만에 손질해 내놓았다.

 

책장을 넘기다 눈에 확 띄는 게 있었다. 당나라가 신라와 발해를 지배하는 방식이었다. 최근 북한 핵 미사일 등 문제로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중국이 실효적으로 북한을 제재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오래전 과거로 가보자. 본문 173쪽 얘기다. 장보고가 활약하던 때 당나라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빈공과라는 과거시험이 있었다. 주로 신라유학생이 많이 합격했는데 가끔 장원급제도 나왔다. 최치원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어느 나라 사람이 빈공과 수석을 차지하느냐가 매우 정치적이었다는 것. 신라인이 1등하면 발해가 항의하고 발해에서 1등하면 신라가 항의했다는 것. 양국은 사신들 순위 다툼도 할 만큼 경쟁이 심했다. 당은 이런 경쟁심을 이용, 양국을 지배했다. ‘균형놀음’이라는 건가. 저자들이 일러 준 ‘사실’이 독자들에겐 비평을 줄 수도 있음을 본다. 비평에서 나아가 미래전략도 시사해 주었으면 하는 데 욕심인가. 2권 3권이 그래서 기다려진다.

■ 한국사 속의 한국사
고석규, 고영진 지음 | 느낌이있는책 펴냄 | 416쪽 |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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