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리스 신화 속 은밀한 심리
[리뷰] 그리스 신화 속 은밀한 심리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3.2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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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수천 년이 흘러도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는 그것이 상징적인 인간의 역사이며, 우리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열병에 빠진 자, 사랑을 배신하는 자,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하는 자 등 수많은 우리 마음속의 원형들이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신화에 공감한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은 결코 지고지상한 모습이 아니라 지극히 감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신들의 신이며 최고의 권력자인 제우스는 바람의 제왕이며, 제우스의 부인이자 최고의 여신 헤라는 질투의 화신이다. 최고의 영웅인 헤라클레스는 다혈질에 분노조절장애가 있었고, 사랑의 신인 큐피드는 마마보이여서 프시케가 사랑 때문에 고생하게 만들었다.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의 저자 김상준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내면에 감춰진 다채로운 인간의 심리들을 조망하며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복잡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개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각 이야기의 도입부에는 신화의 주요 인물이 등장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반론을 펼친다. “과연 인간 세상은 판도라라는 여자 때문에 온갖 재앙이 시작된 것일까?” “오이디푸스는 정말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었던 것일까?” 등 질문을 던지며 자연스레 그리스 신화로 이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신화 속에 담긴 심리학적 상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며 우리 실생활과 연결해 심리적인 문제의 해결 방법과 관련해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아는 것에서 나아가 ‘내 안에 존재하는 진짜 나’를 만나는 심리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상준 지음 | 보아스 펴냄 | 30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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