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코관리, 치료보다 예방으로!
환절기 코관리, 치료보다 예방으로!
  • 독서신문
  • 승인 2007.11.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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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봉(율한의원 원장)
▲ 정윤봉     ©독서신문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일차적으로 통괄한다. 얼굴의 인상을 눈이나 입이 좌우하기는 하지만, 코가 가장 중요하여 코가 삐뚤어졌거나 낮은 사람을 잘생겼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귀 잘생긴 거지는 많아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라고 할 정도로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코다.
 
이렇게 코는 얼굴을 잘생겨 보이게 하는 것 외에 호흡, 냄새 등도 주관하는 큰 일을 맡고 있다. 코에 병이 생기면 당장 호흡이 곤란해져서 고생할 것이 당연하다.
한의학에서 코는 폐(肺)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폐에 문제가 생기면 코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대기로부터 활력의 원천인 후천지기(後天之氣)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본다. 실제로 코는 호흡을 통하여 기를 받아들이고 인체는 이 기로 생존해 나갈 수 있으므로 숨을 잘 쉬는 사람은 기가 왕성하지만,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 건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의 코는 탈도 많다. 동양인은 코가 낮고 비강(鼻腔)이 좁아 콧병이 생길 소지가 많은데다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사계절이 뚜렷해 기온의 변화가 심한 것도 콧병이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된다. 특히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계통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환절기에 통과의례처럼 콧물, 기침, 재채기,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는 부비동염이나 중이염이 반복적으로 재발되어 코막힘 등의 증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어 성적이 떨어지게 되거나 반복적인 증상으로 얼굴 발육의 불균형까지 초래한다.
 
환절기의 특성이 기후와 온도변화가 크다는 것인데 사람이 대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러니 체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식욕이 함께 떨어지면서 기존의 병증이 발현되거나 만성 피로가 심해지거나 감기에 잘 걸리게 되는 것이다.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체내 오장육부의 기능 중 부족한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숙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음식이나 음료는 손쉽게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지금부터라도 가볍게 시작을 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우리의 몸은 충분한 수분이 필요한데 평소 물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사람들은 물을 조금씩 수시로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자. 물을 마시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적인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차로 달여 마시기에 좋은 한약재들을 소개해 보겠다.
 
▶ 수세미
수세미는 한약재명으로 사과락(絲瓜絡)이라 하는데, 요즈음은 흔하지 않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골 처마 밑이나 담 밑에 주렁주렁 열리던 모습이 흔했었다.
해열, 거담, 이뇨 작용이 있고 특히 축농증이나 비염 치료에 없어서는 안될 약재이다. 사과락이 있어야 코가 뚫리고 농이 감소되는 것이다. 또한 기관지염, 폐렴 등의 폐열로 인한 기침에 쓰는데 노인이나 어린이 기침에 좋다. 가끔은 관절염 등에도 쓰지만 그 효용 가치의 90% 이상은 콧병에 쓰인다.
 
▶ 현삼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약을 한 가지만 들라 하면 필자는 주저없이 현삼(玄蔘)을 들 것이다. 현삼은 스트레스 과로로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면 얼굴에 열감을 느끼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인 사람에게 필수적인 약이다. 맛은 쓰고 짠 편이며 열을 풀고 독을 없애 주는데 알러지성 체질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인 약재이다.
 
길경
길경(桔梗)은 도라지인데 모든 약 기운을 폐로 끌어가는 인경약으로 호흡기의 대표적인 약재이다. 또한 기관의 분비 작용을 촉진시켜 가래를 줄이며 기침도 멎게 한다. 그리고 인후나 비강의 염증으로 코맹맹이 소리가 날 때에도 쓰며 코가 목으로 넘어갈 때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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