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부문 제외하고 40대 이하 문인이 휩쓸어,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제1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부문에 김훈의 ‘남한산성’, 시부문에 남진우의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등이 6일 선정됐다. 또 희곡부문에 배삼식의 ‘열하일기 만보’, 평론부문에 김영찬의 ‘비평극장의 유령들’, 번역부문에 강승희, 오동식, 토르스텐 차이악 공역의 ‘한씨 연대기’(황석영 소설)가 각각 뽑혔다. 소설은 상금 5000만원, 다른 부문은 각각 3000만원씩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들은 소설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문인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론 부문의 김영찬은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이기도 한 첫 평론집 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첫 작품집이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는 대산문학상 15년 역사상 전 장르를 통틀어 김영찬이 최초이여서 눈길을 끌었다.
평론집『비평극장의 유령들』은 1990∼2000년대 문학적 현상을 촘촘한 해석과 정치한 분석, 탄력적인 비평 언어로 담아냈다는 평과 함께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한국문단의 세대교체가 더욱 확연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산문학상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대산문화재단의 설립취지에 따라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등 5개 부문을 선정, 매년 시상하는 종합문학상으로 최근 1년여(2006년 4월~2007년 8월) 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문학작품 가운데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한국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작품상이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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