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여의도. 제발
응답하라, 여의도. 제발
  • 독서신문
  • 승인 2016.0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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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방재홍 발행인] 오죽하면 국해(國害)의원일까. 민의를 대변하고 국익을 위해 분투하고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니 요즘은 한 시간이 멀다하고 정치판 뉴스가 전파를 타고 있다. 종편에선 정치가 좋은 먹잇감이 된지 오래다. 총선을 얼마 앞둔 지금이 정치계절의 피크가 아님을 감안한다면 아직 남은 구경거리는 많다. 여나 야나 오십보백보다. 여는 대선주자 관련해 내부 사정이 예민한 정중동 상태라 바깥 사정 다 살필 겨를 없고 야는 하나는 대표를 합네 마네 누가 나가네 들어가네 하면서 날이 새고 있고 다른 하나는 언제부터 국민을 생각했다고 그런 간판 내걸고 총선 연기를 외치며 자기 살 궁리부터 하고 있다.

국회가 국가에 해가 된다는 분석은 없다. 있다 해도 누가 공개할 것인가. 그러나 국민은 안다. 백해무익 까지는 아니더라도 백해오십익 백해삼십익 될까. 삼십익도 많이 잡았나. 19대 국회 출범하면서 세비를 깎겠다고 여야가 한 입으로 말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 가물가물 증상은 내 탓이 아니다. 기억해봤자 그럴 일(세비 삭감) 따위는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지레짐작이 컸다. 국회 탓이다. 여야 탓이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세비를 올렸다가 반납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고 TV에 나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면 민의정치 국회를 우습게 아냐며 힐난하고 하소연이라도 할라치면 네 탓이라고 말을 돌린다. 초점은 총선에 가 있고 밥그릇만 눈에 들어온다.

경제는 진짜 어렵다. 각종 지표보다 체감이 더 하다. 올해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여러 연구기관들이 일치하고 있다. 벌써 올해 성장률을 처음 발표 때 보다 낮추고 있다. 이렇게 어려움이 국민을 짓누르고 있는 마당에 국회의원들은 밥이 넘어가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왜 시청률이 그리 높았을까. 복고주의에 편승한 것도 아니고 감성팔이는 더욱 아니다. 그 때 그 시절의 그리움 때문이다. 지금보다 좀 못 살았지만 가족 간의 따뜻함, 이웃 간의 정이 있던 때를 그리워함이다. 국회는 그런 따뜻함, 정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싸우지만 말아라.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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