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논술 특강(3)] 확실한 논거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라
[인문계 논술 특강(3)] 확실한 논거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라
  • 유지희 기자
  • 승인 2015.07.3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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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의 수시논술 강사진에게 2016학년도 문과 언어논술의 출제유형과 대비책 및 고득점 방법을 들어본다.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이한 신우성논술학원에서는 주말마다 인문계와 상경계, 자연계의 대입논술 특강반을 진행 중이다. /편집자 주(註)

 

▲ 김은정 선생

[독서신문]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는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논제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독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안에 주제, 곧 중심 생각을 선명하게 드러내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주제'란 필자가 그 글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으뜸 생각을 말한다. 주제가 확실하지 않고 모호하면 채점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감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심 생각이 뚜렷하고 쉽게 술술 읽히는 답안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주제를 먼저 결정하고 나서 답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논제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분석하고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곧바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갈 길을 정하지도 않고 여행에 나설 수는 없는 법이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생각을 충분히 정리하지 못한 탓에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된다. 주제를 정하지 않고 글을 시작하면 갈피를 못 잡고 이것저것 집적거리다 말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답안을 작성하기 전에 주제를 분명히 정하는 게 급선무다. 그렇다고 해서 주제를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으면 곤란하다. 다른 항목까지 감안해 시간을 잘 안배해야 한다.

그 다음, 두괄식으로 주제문을 노출하는 게 좋다. 주장을 담은 주제문을 단락의 맨 앞에 내세우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채점자가 이해하기 쉽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주제문이 없으면 채점자가 답안을 독해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하면 소주제문이 없이 뒷받침문장들로만 구성한 무괄식 단락을 쓰면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 방식은 수필이나 소설에서나 통하는 글쓰기다.

주제문을 뒷받침할 때는 '왜냐 하면', '그 까닭은', '그 이유는', '그러므로' 등의 접속어를 마음속으로 되뇌면서 답하는 게 좋다. 필요하다면, 예상되는 상대 주장을 재반박할 수 있는 논거도 동원해야 한다. 이것은 주장이 설득력이 있도록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합리화' 방식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논술 답안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은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으로 흐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호한 개념을 상세하게 서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세히 말하면',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시 말하면', '풀어서 말하면'과 같은 접속 어구를 활용해 상술하면 어려운 개념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소주제문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면 글쓴이 의도를 훨씬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모호한 단어는 피하고 짧은 문장으로 강한 인상을 줘야 한다. 문장을 길게 쓰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은 의식적으로 짧게 쓰려고 노력하라. 필요한 내용을 생략하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내용이나 긴 수식으로 인해 문장이 길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긴 문장에는 여러 생각이 들어가 있어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미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대입 논술을 공부할 때 무조건 실전 논술문을 풀어보고 첨삭 받기보다는 우선 토대를 탄탄하게 다지는 게 좋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듯이 시험이 임박해도 논증적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문과 수시논술에 관한 문의는 02-3452-2210으로 하면 된다.

/ 김은정 신우성논술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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