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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극본을 쓴 작가는 조남사 씨며 ‘산 넘어 바다 건너’, ‘동심초’ 등의 작품을 발표해서 연속방송극 시대를 열었던 주인공으로 통한다. 조 작가는 본명이 조봉순이었고 애당초 아나운서로 입문했다가 연출자에서 다시 작가로 변신한 라디오드라마의 산 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처럼 텔레비전 수상기 보급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1960~70년대는 라디오드라마의 전성시대였다. 40대 후반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저녁시간에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초가집 기둥에 묶어놓고 이웃집 사람들과 함께 그 ‘소리통’에서 흘러나오는 성우들의 연기에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kbs무대>가 방송문예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존속해 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의 면면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조남사 씨를 비롯해 한운사, 차범석, 김포천 씨 등의 원로작가에서 최근에 공모를 통해 등단한 신예에 이르기까지 줄잡아 300여 명의 작가들이 <kbs무대>의 대본을 집필해왔다. 뿐만 아니라, 장민호, 구민, 고은정, 주상현 씨 등 500여 명의 기라성같은 성우들이 정통 문예 단막극인 <kbs무대>에 출연하여 그들의 연기열정과 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kbs의 한민족방송(팀장: 윤석훈)은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성우협회와 공동주관으로 10월 19일 오후5시 kbs 신관 로비에서 <kbs무대 방송50주년 기념작품선집(비매품)>발간 자축연을 열고 kbs무대 프로그램에서도 10월 한달 간 5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드라마를 방송한다.
그 특집시리즈(총 4편)의 첫 번째는 <처마 끝에 서있는 여자>로써 지난 10월 6일(토)에 방송이 되었고, 오는 10월 13일(토)에 두 번째 <천사의 저주>가 방송된다. kbs무대 방송시간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부터 50분간이며, k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듣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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