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 독서의 길을
시각장애인에게 독서의 길을
  • 독서신문
  • 승인 2007.1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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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4150권 제작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시각장애인의 독서환경 개선 및 독서 증진을 위해 맞춤형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52종 4,150권을 제작, 전국의 주요 공공도서관, 점자도서관, 맹학교, 복지관 등에 배포한다.
 
배포에 앞서 위원회는 10월 18일(목) 오전 11시 한빛맹학교 밀알관에서 초·중·고 학생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점자도서 및 녹음도서 기증식을 가진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기증도서 전달과 함께 김향이 작가의 독서강연회, 책버스에서의 동화구연, 매직풍선놀이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수는 21만여 명에 달하나, 시각장애인이 일반인과 동일한 독서환경을 누리기에는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위원회가 점자도서·녹음도서 제작에 앞서 전국 13개 맹학교를 비롯한 주요 점자도서관 등 5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의 1관당 평균 장서 보유량은 전국 공공도서관의 1관당 평균 장서 보유량의 1/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가 전체 출판도서의 1-2%에 불과하다는 등 독서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위원회는 간담회나 실태조사 등에서 특히 부족하다고 나타난 아동 및 청소년 대상의 도서를 중심으로 수요자 요구에 따라 특화된 제작 방식을 도입하였다. 가령 최근 발간된 도서 중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용 그림책, 시집, 동화 등과 중·고등학생용 소설 및 역사, 경제 학습서 등을 연령별 특징에 따라 통합, 점자, 녹음 등으로 나누어 제작하였다.
 
특히 일반 도서에 투명 점자라벨을 붙여 시각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아동용 통합도서의 경우 과도한 비용으로 제작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통합도서 제작이 시각장애 아동들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독서생활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녹음도서의 경우에는 전자도서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 신기술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성향에 맞추어 mp3 파일 형태로 제작하였으며, 전문성우와 음향효과 등을 활용하여 상상력을 자극하고 독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고품질의 도서로 제작하였다.
 
이와같이 공공기관이 앞서서 독서 소외 계층의 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도서 제작·배포 사업을 추진한 것은 뜻깊은 일로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황 조사와 간담회 등을 통해 수요자의 요구를 파악한 맞춤형 제작을 함으로써 시각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독서활동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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