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원작 <공중그네>, 연극으로 제작
한국에서도 엄창난 팬을 가지고 있는 닥터 이라부가 이제는 연극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공중그네>, <인더풀> 등 베스트셀러 작가 오쿠다 히데오와 그가 만들어 낸 요절복통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현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간의 강박증과 우울증, 트라우마, 콤플렉스 등을 별 생각 없이 시원하게 처방해 준다.
걱정 없이 사는 것, 남의 눈치 보지 않는 것, 감정에 충실할 것 등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현실 생활에서 행동하기 힘든 일들을 그들은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환상동화>와 <70분간의 연애> 로 우리에게 알려진 젊은 연출가 김동연은 연극 <닥터 이라부> 에서 극작과 연출을 맡아 이라부의 엉뚱하면서도 코믹한 -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진지한 - 처방전을 전달한다.
연극은 총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 져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 '고슴도치'의 주인공은 야쿠자의 중간 보스라는 무서운 직업과 냉혹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세이지. 하지만 그는 이쑤시개, 연필 등 뾰족한 물건 공포를 느끼는 선단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갖고 있는 야쿠자 중간 보스 세이지. 두번째 에피소드 '도우미'에서는 주변의 모든 남자들이 자신을 스토킹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내레이터 모델 히로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지막 에피소드 '아, 너무 섰다' 에서는 음경강직증에 걸린 소심한 회사원 데츠야의 이야기로 이야기다. 바람이 나 자신을 버린 아내에게 아무소리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그는 발기 상태가 지속되는 희한한 병에 걸려 이라부를 찾는다.
출연 최병모 김구경 김채린 구도균 박아인. 내년 1월13일까지. 평일 8시, 토 4시30분ㆍ7시30분, 일ㆍ공휴 3시30분ㆍ6시30분.
2만-2만5천원. ☎02-744-7304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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