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이자 몽골 CEO가 쓴 몽골전문서 '이것이 몽골이다'
문인이자 몽골 CEO가 쓴 몽골전문서 '이것이 몽골이다'
  • 안재동
  • 승인 2007.10.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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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몽골이다』표지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 가난하다고 말하지 마라. /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마라. /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 하겠다고 말하지 마라. / 나는 목에 칼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위 글은 몽골의 대영웅 칭기즈칸이 지은 시다. 이 시를 놓고 몽골전문가 전지명(시인·수필가)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시를 보면 칭기즈칸은 모든 것을 강인한 정신력과 능력으로 이루어 냈다. 칭기즈칸의 피가 흐르고 있는 몽골인들에게 이 시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끔 능력을 중요시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말해 주고 있는 듯하다."
 
경영 ceo로서 2003년부터 몽골에서 건설산업 및 관광산업 분야에 진출하여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전지명 씨가 몽골전문서를 출간했다. '몽골을 알아야 21세기가 보인다'는 부제를 단 <이것이 몽골이다>(집문당刊 )가 그것이다.
 
전지명 씨는 책머리에서 "필자는 ceo로서 미지의 세계라 여겼던 몽골에 뜨거운 가슴을 안고 해외투자법인을 두고 있는 연고로 몽골에 관한 지식을 독서를 통해 상당부분 축적해 왔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많은 것을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라고 적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이런 것이 토대가 되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고, 책 제목을 '이것이 몽골이다(몽골을 알아야 21세기가 보인다)'라 한 것은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다는 뜻에서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어떤 사물을 접함에 있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풀이가 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본인의 경험에 의거한 선입견이, 또 어떤 사람은 본인 고유의 감성이 앞서는가 하면,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도 천차 만별일 것이다.
몽골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그의 다양하고 오랜 경험과 균형감 있는 판단력을 토대로 몽골 이야기를 사실적이고도 심층적으로 담아낸 이 책은 시인이자 수필가인 전지명 씨가 문인 특유의 감각과 필체로 독자가 읽기 쉽게 쓴 점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한다.
 
제1부 '몽골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던가?', 제2부 '몽골이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던가?', 제3부 '몽골은 다시 강대국으로 부활할 수 있는가?' 등으로 구성된 250여 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몽골 제국의 영광, 몰락, 부활 예측에 큰 비중을 두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생활, 교육, 종교, 민속, 관광, 자연지리, 의식주, 유목문화 등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 전지명 시인    

 
전지명 씨는 "이 책이 상식이나 교양으로 몽골을 알고자 하시는 분, 몽골을 여행하고자 하시는 분, 몽골에서 투자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응분의 어떤 영감이나 아이디어,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라는 심정도 책머리에서 털어놓았다. 
 
전지명 씨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국제경영학 석사와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을 거쳤으며, 대한민국 경영인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남북문학교류위원, 한국문학예술가협회 회장, 청다한민족연구소 이사장, 서울시 지역신문 칼럼리스트, 포퓰리즘 추방운동본부 공동의장, 전지명경제문화연구소 대표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문학활동 및 사회참여를 맹렬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전지명 시인 016-880-2220. 도서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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