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순간 나도‘지방’이 된다. 함께하는 연극 '다이어터'
앉는 순간 나도‘지방’이 된다. 함께하는 연극 '다이어터'
  • 박다혜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5.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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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박다혜 객원문화기자] ‘다이어터’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자주 쓰이고 있는 단어 중 하나이다. 특히 웹툰의 제목으로도 쓰여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짐과 동신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 해줄 웹툰이 연극화돼 재탄생했다. 연극 <다이어터>는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터의 고민을 해결해 나아가고 어떤 방식으로 극을 표현했는지에 대해 내용과 연출에 중점을 두고 분석해봤다.

▲ 연극 <다이어터> 공연 장면 [사진 제공=씨즈온]

여자라면 한 번쯤은 느껴봤을 고민

연극<다이어터>는 전혀 숨김이 없다. 제목만 봐도 대략의 등장인물과 전개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터>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극의 주인공 역시 수많은 다이어터 중 한 명이다. 과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성비는 어떻게 될까? 아마 우리나라만큼은 누구나 장담할 수 있을 만큼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다. 연극의 주인공인 다이어터 역시 평범한 20대 여성이다.

다이어터, 그 중에서도 여자라면 이 연극을 본 후 느끼는 점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또 그 주위에 있는 사람 역시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다이어터>는 제목 그대로 다이어터의 삶, 더 나아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겪는 고통과 노력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다이어트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연극을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어터가 아닌 사람까지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장치들이 연극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연극 <다이어터>는 현실 속의 고민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숨김없이 해결해준다. 그래서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실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같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 연극 <다이어터> 공연 장면 [사진 제공=씨즈온]

특정 사람들만? 오히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극의 주요 내용이나 등장인물만 보면 특정 사람들에게만 흥미를 끌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연극을 관람한다면 이는 잘못된 편견임을 깨닫게 된다. 굳이 다이어트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도 소통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주된 내용은 다이어트이지만 다른 극과는 달리 차별화된 특수한 장치들이 있어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관객들은 자리에 앉게 되는 순간 모두‘지방’이 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장치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며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로 나오는 역할과 함께 하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관객에게‘지방’이라는 특정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직접 극에 참여하는 계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소통의 기회를 늘려준다.

주인공 수지의 다이어트 과정에 따라 지방과 근육을 표현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인물이 우리가 직접 볼 수 없는 요소를 표현한다는 것은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한 장치이다. 그와 동시에 극의 흥미를 유발하고 새로운 전개양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극에서는 틈틈이 헬스장이 배경으로 제시된다. 헬스장이 배경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극에서는 헬스장을 또 다른 관객 참여의 장소로 표현한다. 극의 중간마다 직접 관객이 무대에 올라와 가벼운 헬스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극의 긴 공연 시간 동안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도와준다. 또 참여를 하게 되면 직접 전문적인 자세를 배움과 동시에 준비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 연극 <다이어터> 공연 장면 [사진 제공=씨즈온]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다이어터>의 등장인물은 모두 평범하다. 뚱뚱하지만 성격은 쾌활한 은행원 수지, 수지의 다이어트를 돕는 트레이너 찬희. 그리고 수지의 일상과 관련이 있는 회사 사람들, 수지의 다이어트와 관련이 있는 헬스장 사람들. 소박한 인원이 모여 극을 만들어낸다. 어떻게 보면 특별한 것 없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 공연에서는 특히 일인다역을 하는 배우가 많다. 공연 중간 중간 달라지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역할은 없다. 오히려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때문에 찾아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연극의 주인공은 수지와 찬희지만 매 장면마다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각 장면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이 달라지는 것 역시 <다이어터>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연극 <다이어터>는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총 공연시간은 110분이다. 110분이 짧게 느껴지는 연극에 관한 문의는 1577-5878로 하면 된다. 공연 예매 시 다양한 할인 정보들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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