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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배우 오드리 헵번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배우로써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써 행한 많은 선행 때문에 전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았다. 그녀는 배우로써 성공했기 때문에 늘 화려한 인생을 살았고, 그녀의 노후 역시 편안한 삶이 보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병과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노후를 보냈다.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 때문인지 헵번은 해맑고 예쁜 젊은 시절의 모습을 평생 간직했다. 어떤 이들은 나이든 헵번의 모습이 훨씬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 역시 오드리 헵번처럼 배우로써의 삶과 아시아 최초의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써의 삶을 동시에 살았다. 또한 그는 세계 35개국에서 번역되어 2,000만이 넘는 독자들을 사로잡은『창가의 토토』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이상한 나라의 토토』는 저자가 지난 20여 년 동안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써 구호활동을 하면서 만난 세계 여러 나라 아이들과 함께 한 슬프고,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된 후 한 인터뷰에서 “이제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보다 전 세계 어린이의 어머니가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라고 밝혔다. 모든 아이들의 어머니가 된 저자는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그들을 품에 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아이들로부터 더 값지고 순수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해맑은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과 그녀가 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실 것이다.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오근영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264쪽/ 9,800원

 

독서신문 1395호 [2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