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심리학
욕망의 심리학
  • 관리자
  • 승인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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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생명을 심어주는 방법



사람은 나약하다. 그래서 아픈 기억을 쉽게 잊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에 매달려서 오늘을 산다. 물론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가끔씩 떠올리면서 사는 것은 좋지만, 아픈 기억을 자꾸 떠올리는 것은 자기 자신한테 똑같은 상처를 반복해서 내는 것이므로 상처는 더더욱 커져만 갈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차나 술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긴장을 풀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허물없는 친구라도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이야기나,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까지 모두 다 말할 수는 없다. 나의 모든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는 나 자신밖에 없다.


나 자신과 자주 대화를 하다보면 마음 깊숙한 곳에 쌓아두었던 수많은 상처가 치유되기도 하고, 사회의 억압된 틀 속에서 마음껏 드러낼 수 없었던 자신의 숨겨진 욕망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발견한 욕망을 끊임없이 실천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통을 토로하는 말들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가 스스로의 고통을 인지하고, 그 고통들을 명명하며, 나아가 그 원인을 발견하게 해준다. 또한 우리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양식들을 계속 반복하지 않도록, 쾌락으로의 접근이 금지된 우리 자신에 대한 그릇된 사랑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무엇을 어떻게 해보라든가, 무엇부터 시작하라는 식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은 별로 하지 않는다. 처방보다는 철저한 진단에 역점을 두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처방은 솔깃하게 다가올 수 있을지언정 그만큼 실망을 안겨줄 요소도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섣부른 처방보다 확실한 규명에 충실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신뢰감을 준다. 저자는 전문적인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상처를 입고 고민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이제 자신의 아픈 기억은 치유하고, 새로운 꿈에 생명을 심어주면서 멋진 인생을 사는 일만 남았다.


카트린 방세 지음/ 이세진 옮김/ 북폴리오/ 280쪽/ 12,000원

 

독서신문 1395호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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