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한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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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개인 홈페이지가 활성화되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진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인물 중심의 사진, 인위적으로 설정한 사진, 누군가의 사진을 모방한 사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에 깊이가 없고, 마음까지 전해지는 감동이 없다.
3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장승’이나 ‘백민’등의 사진 작업을 통해 우리 땅의 숨결을 표현해 온 저자는 사진을 편안하게 즐기라고 말한다. 좋은 사진 찍기에 급급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감정을 해방시키고, 결과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는 데 힘쓰다 보면 사진 찍는 즐거움을 터득할 수 있을 거라고.
이 책은 저자의 총체적인 예술론과 사진과 삶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인 추억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의 사진계라는 국제적인 판도 속에서 한국적 사진미학의 정립을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사진과 함께 해온 오랜 삶의 여정이 독자들에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다.
육명심 지음/ 눈빛/ 296쪽/ 12,000원
독서신문 1395호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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