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들이 이야기하는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의 비밀스런 공연 이야기
[인터뷰] 배우들이 이야기하는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의 비밀스런 공연 이야기
  • 박선영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2.27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연극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 이미지. [사진 제공=씨즈온]

[독서신문 박선영 객원문화기자] 친구들 그리고 연인과 대학로를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달빛극장으로 향한다. 바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와 아직 못다한 사랑의 말을 전하고 싶은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을 보기 위해서다. 이제는 입으로 전하는 말보다 키보드로 풀어내는 온라인 문자에 더 익숙한 요즈음, 관객들에게 사랑의 감동을 전하며 연극의 말미 즈음에는 관객들의 눈물샘까지 터뜨린다. 연극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의 주역, 배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내내 제목부터 연극에서 이끌어 가듯 7년 동안이나 하지 못한 ‘사랑해’라는 키워드가 전체적인 흐름을 아우르고 있다. 과연 실제로 나의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가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박원진(멀티맨 역) 배우는 “사실 선배님들에게 많이 들었는데 결혼하고 불과 몇 년만 지나면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잘 안한다고 하더라. 그러니 연인 때라도 사랑해라는 말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이에 옆의 배우들이 지금도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해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다른 연극과 차별화 되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멀티맨과 멀티녀의 활약이다. 같은 병동 열네 살의 환자부터 친구 역 등 다양한 역할에서 열연을 펼치는 멀티녀부터 자그마치 1인 8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멀티맨은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역할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고충은 없을까.

이에 이유미(멀티녀 역)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를 하다 보니 캐릭터 속에서 이런 저런 감정을 표현해야 부분이 어렵다. 각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극 내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바쁘게 바뀌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는 박원진(멀티맨 역) 배우는 어떨까. 그는“옷을 정말 많이 갈아입는다. 지금은 익숙해졌는데도 불구하고 힘든 면도 있다. 가끔씩 옷 때문에 무대로 못나오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웃음). 성향 자체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런 유쾌한 역할 맡은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극 내내 유쾌한 웃음을 전달하는 박원진 배우는 인터뷰에서 반전매력을 보여주는 상남자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 연극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 출연 배우들. [사진 제공=씨즈온]

같은 연극을 관람하고도 사람들은 각각 나름의 것들을 보고 마음속에 담아간다. 멀티배우들의 활약이 인상 깊게 남기도 하고 무대연출에 눈길이 가기도 한다. 그럼 배우들이 생각하는 포인트 지점은 무엇일까.

배우들은 연극의 제목에도 나타난 의미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짚어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방법에 있어 서투른 사람들이 표현에 대해 좀 더 생각하기를 바랐고, 시은과 인호가 만들어 낼 결말을 눈 여겨 본다면 연극을 좀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연극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은 관객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극에 직접 관객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며 관객이 던지는 말로 극이 진행되기도 하는 것이 그 예다. 배우들은 인터뷰 내내 관객과 함께하는 것이 연극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는데, 그 마음가짐이 바로 관객들과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비법인 듯 했다.

한 달여를 함께 연습하고 지금까지 공연을 하며 거의 두 달을 함께 보냈다는 배우들은 서로간의 호흡에 백점 만점에 백점을 주는 등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했다. 관객들이 공감하고 배우들과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배우들의 빛나는 백점짜리 호흡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이유미 배우의 못 다한 말 한마디 “언니 오빠들 사랑합니다”를 전하며 올 봄, 사랑의 달콤함을 전해줄 연극 <7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의 관람과 아직 하지 못한 말에 용기를 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